최다루타 신기록 최형우, 6타점 몰아쳐 KIA 선두 등극 견인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최다 루타 신기록을 세운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1위를 되찾았다.
KIA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3-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38승 1무 27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38승 2무 28패)가 3연패에 빠지면서 KIA는 0.5경기 차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2년 6월 1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년 만에 1경기 최다 타이를 이뤘다.
SSG가 2회 말 선제점을 올렸다. 박성한이 KIA 선발 양현종의 시속 143㎞ 빠른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솔로홈런(비거리 125m). SSG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김민식, 박지환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정이 3루수-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SSG의 맹공은 이어졌다. 오태곤과 박성한이 다시 적시타를 때려 5-0까지 달아났다.
KIA는 5회 초 마침내 추격에 성공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고, 최형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4078루타)을 세웠다.
6회에도 KIA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이우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속 안타를 쳤다. 김태군이 번트를 대지 못해 이우성이 하마터면 주루사를 당할 뻔 했으나 멋진 슬라이딩으로 피해 무사 1, 3루가 됐다. 김태군은 강공 전환 이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서건창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4-5를 만들었다.
KIA는 박찬호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으나 김도영이 바뀐 투수 노경은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날려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어 최형우가 다시 좌전 안타를 날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우성의 2루타, 소크라테스의 볼넷 이후 홍종표가 번트에 실패했으나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직선타로 2아웃이 됐으나, 이창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가했다.
홈런 8개 포함 통산 타율 4할대로 인천에서 유독 잘 친 김도영이 격차를 벌렸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9-5. 그리고 최형우가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최형우는 전날 시즌 10호 홈런에 이어 11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KIA는 나성범-이우성-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13점째를 뽑았다. SSG는 7회 1점, 8회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이범호 감독은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흘러갔고 2사에서 찬스 상황이 만들어 졌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빅이닝을 완성한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었다. 불펜 투수 기용 부담도 덜 수 있어서 값진 승리라 생각된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끝까지 잘 버텨주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을 보유중인 최형우는 "사실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1년 쯤 뒤에는 SSG 최정이 다 깬다"며 "내가 5타수 무안타를 쳐도 팀이 이기는 게 더 좋다. 오늘 1위로 올라간 건 좋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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