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랑 말랑한 여드름에 놓는 ‘염증 주사’, 계속 맞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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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35)는 여드름이 날 때마다 회사 근처 피부과를 찾는다.
8000원짜리 '염증 주사'를 병변에 맞고 나면 여드름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염증 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여드름 내에 주사하는 치료를 말한다.
여드름 병변 내에 주사하면 병변을 절개해 압출하지 않아도 여드름 염증이 빨리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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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여드름 내에 주사하는 치료를 말한다. 보통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 acetonide)’이라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원액을 16분의 1~4분의 1로 희석해 쓴다. 스테로이드는 항염 효과가 있다. 여드름 병변 내에 주사하면 병변을 절개해 압출하지 않아도 여드름 염증이 빨리 가라앉는다. 압출로 인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염증 주사가 만능은 아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 피지가 정체된 곳에 여드름균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붉어짐 ▲열감 ▲통증 ▲고름 등 염증 반응이 생긴 화농성 여드름이어야 염증 주사 효과를 볼 수 있다. 염증 없이 피지만 박혀있는 좁쌀 여드름, 이미 염증 반응이 끝나 붉은 자국만 남은 여드름은 염증 주사 효과가 없다.
효과가 없는 유형의 여드름에 염증 주사를 굳이 맞았다간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피부가 패는 피부 위축, 피부 얇아짐, 색소 침착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부위에 주사를 자주 맞을수록 이런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여러 번 맞더라도 시술 사이에 1~2주 간격을 두는 게 좋다.
한편, 염증 주사를 너무 자주 맞으면 장기적으로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거나 노화가 빨리 오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염증 주사는 피부 국소부위에 놓으므로 이런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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