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전년比 3.3% 올라 '예상 하회'…9월 피벗 기대에 국채 금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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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눈여겨보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두 달 연속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CPI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
지난달 CPI와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하면서 시장에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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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하락이 CPI 둔화에 기여
9월 금리 인하 전망 확산…10년물 금리 급락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눈여겨보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두 달 연속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3.4%)와 전월(3.4%) 수치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로 전망치(0.1%), 전월(0.3%) 수치 둘 다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021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시장 예상치(각각 0.3%, 3.5%)와 전월(0.3%, 3.6%) 수치 모두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줘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CPI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6% 내렸다. 전월에는 2.8% 상승했었다. 이로써 전체 에너지 가격은 4월 1.1% 상승에서 지난달 2% 하락으로 돌아섰다. 항공요금, 신차, 통신, 의류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4월 오름폭(0.4%)을 유지했다. 의료, 중고차·트럭, 교육 비용은 상승했다.
지난달 CPI와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하면서 시장에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70% 가량 반영 중이다. 전날만 해도 52%대였는데 하루 만에 9월 인하 가능성이 급등했다.
국채 금리도 급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에 거래되고 있다.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소폭 오른 4.83%선을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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