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다 힙해…‘불교’ 전성시대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6.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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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믿고 있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불교를 향한 대중들의 호감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5%가 ‘최근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떠오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66.8%와 30대 응답자 70.4%가 불교의 인기가 ‘체감된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한 불교의 포교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종교를 갖지 않는 비종교인의 경우에도 가장 호감이 가는 종교로 ‘불교’를 꼽았다. 비종교인 62%가 ‘향후 믿어볼 의향이 있는 종교’로 불교를 꼽았다.

신자가 감소하는 다른 종교와 달리 불교는 믿는 인구가 증가세를 보였다.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 결과, 불교 신도는 2016년 25.2%에서 2024년 30.6%까지 치솟았다. 불교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불교의 ‘변화’가 자리 잡는다. 최근 들어 불교는 젊은 세대를 향한 포교를 위해 변화를 주고 있다. 고리타분한 교리를 읊는 것에서 벗어나 직관적으로 종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작업에 전력을 기울인다. 대표적인 예가 ‘뉴진스님’이다. 개그맨 윤성호가 분한 뉴진스님은, 스님 콘셉트의 DJ다. 승복을 입고 EDM 음악을 틀며 분위기를 띄운다. 조계종은 뉴진스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에 대한 관심’을 끄는 전략을 취했다. 덕분에 불교는 ‘힙’하다는 이미지와 ‘유연한 종교’라는 인식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3호 (2024.06.12~2024.06.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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