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남는다니, 망했다'…텐 하흐 유임 소식 슬퍼할 '맨유 5인방'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반기지 않을 다섯 명의 선수들이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이자 영국 내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 검토를 거친 끝에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고, 텐 하흐 감독도 올드 트래퍼드에 남기로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온스테인은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회담을 열었고, 양측 모두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원했다. 텐 하흐 감독의 기존 계약은 내년 6월까지지만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고, 양측은 이제 계약 연장을 두고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같은 날 "텐 하흐 감독이 시즌이 끝난 후 진행된 이사진 검토를 통해 2024-25시즌에도 맨유의 감독으로 남게 됐다. 맨유는 마지막 시즌에 접어드는 텐 하흐 감독의 계약을 두고 연장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에는 맨유를 프리미어리그(PL) 4위로 이끌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피까지 안겼으나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리그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유 팬들을 분노케 한 것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주 망언을 쏟아내며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였던 지난 4월 "사람들은 2004-05시즌에 맨유가 그렇게 훌륭한 축구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맨유는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등을 중심으로) 팀을 구축하고 있었고,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가 잊어버린 것 같다. 심지어 당시 팀에 있던 선수들도 말이다"라며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턴하흐 감독이 이 발언으로 과거 맨유에서 퍼거슨 경의 지도를 받으며 뛰었고, 현재 각종 방송의 패널과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며 맨유를 비판하고 있는 맨유의 레전드들을 저격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FA컵 결승이 열리기 전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걱정하지 않는다. (구단주들은)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으며, FA컵 결승전은 엄청난 일이다.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결승전은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시즌 말미에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모두가 맨시티의 손쉬운 우승을 생각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 예상을 깨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이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는 쪽으로 흘러갔던 기존의 형세가 달라졌다. 맨유 이사진은 시즌 후 정식으로 텐 하흐 감독의 2023-24시즌을 리뷰하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감독들이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첼시를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물론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 등 다수의 사령탑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맨유의 결정은 유임이었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데에는 FA컵 우승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텐 하흐 감독의 잔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이 소식을 반기지 않을 다섯 명의 선수들이 지목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달가워하지 않을 다섯 명의 맨유 선수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제이든 산초, 아마드 디알로, 파쿤도 펠리스트리, 알타이 바인디르,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언급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텐 하흐 감독이 얼마나 호평을 받았는지를 생각하면 맨유 선수단 대부분이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환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잔류하는 걸 별로 기뻐하지 않을 수 있는 다섯 명의 선수들이 있다. 이는 개인적인 관계 때문이 아니라 경기 출전 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먼저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은, 그리고 출전 시간이 적었던 대표적인 선수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결국 그를 포기했고, 사이가 틀어진 이후 항명 사태까지 벌어지며 관계가 망가졌다.
산초는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는데, 맨유로 다시 돌아오면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때문에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감독인 이상 산초에게는 미래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디알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체는 2002년생 디알로가 지난 시즌 막바지에 1군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기회를 얻었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아약스에서 데려온 안토니를 선호한다며 디알로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만약 텐 하흐 감독이 남는다면 디알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길 희망하고 있어 스쿼드에서 레귤러 멤버로 활약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어 "펠리스트리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나갈 것처럼 보이는 또 다른 젊은 윙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펠리스트리의 이적을 허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키퍼인 바인디르의 상황도 좋지 않다. 튀르키예 출신 골키퍼 바인디르는 지난해 4+1년 계약으로 페네르바체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지만 FA컵 32강에서 소화한 선발 데뷔전을 제외하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경기력이 아쉬운 상황에서도 그를 신뢰했고,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 자리를 비웠을 때에도 바인디르가 아닌 톰 히튼을 기용했다.
마지막 선수는 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이다. 에릭센은 맨유의 초신성 코비 마이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선수다. 커리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적을 고려할 만한 선수로 여겨진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텐 하흐 감독의 장기 체류는 에릭센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에릭센은 마이누 때문에 인기를 잃었고,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자리를 되찾을 것 같지 않다. 그는 시즌 중 부족한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표했으며, 선택을 고려할 것이다. 브렌트퍼드 복귀가 선택지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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