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고조’ 中서 ‘일본식 머리띠’ 여성 구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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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다리시의 관광명소에서 일본식 머리띠를 두른 여성이 중국남성에게 구타당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다리시 얼하이 생태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필승'이라는 한자와 붉은색 원이 그려진 흰색 머리띠를 하고 나타났다.
인근에 있던 사람이 "중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 벗어달라"고 하자 이 여성은 자신이 일본인이라며 머리띠 벗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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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다리시의 관광명소에서 일본식 머리띠를 두른 여성이 중국남성에게 구타당했다. 중국의 극단적 애국주의 네티즌들은 이 남성을 옹호하고 나섰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다리시 얼하이 생태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필승’이라는 한자와 붉은색 원이 그려진 흰색 머리띠를 하고 나타났다. 일본에서 하치마키로 불리는 이 머리띠는 일본인들이 축제나 수험 준비 때 주로 착용하는데 2차 세계대전 때는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원들도 착용했다.
인근에 있던 사람이 “중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 벗어달라”고 하자 이 여성은 자신이 일본인이라며 머리띠 벗기를 거부했다. 큰소리로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다가와 여성의 머리띠를 강제로 벗기려고 몸싸움을 벌였고 이 여성은 밀려 넘어졌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복장의 자유를 지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일본군이 침략전쟁 때 착용하던 머리띠라며 공공장소에선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의 극단적 애국주의 네티즌인 샤오펀홍들은 “이런 인간은 청소가 필요하다” “맞아도 싸다” “때려 죽여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남성의 폭력을 옹호했다.
중화망도 “개인의 선택은 존종돼야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개인의 행동은 대중의 도덕 개념과 감정에 부합해야 한다”며 피해 여성을 비판했다.
지난 4월 중국 충칭에선 두 여성이 일본 기모노를 입고 춤을 추다 인근 시민들과 충돌해 경찰이 출동했다. 소셜미디어용 영상을 촬영 중이던 이들 여성은 중국인으로서 애국심이 없다며 질타를 받았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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