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억 적자' 월미바다열차…민간공동 프로모션·차등요금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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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매년 60억원의 적자를 내며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민간업체 공동 프로모션과 상시 이벤트, 평일 요금 할인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한 경영 개선과 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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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매년 60억원의 적자를 내며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민간업체 공동 프로모션과 상시 이벤트, 평일 요금 할인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한 경영 개선과 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중구 월미지역에 위치한 월미바다역 등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관광 궤도열차로, 2019년 10월 개통 첫해 탑승객이 9만2983명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5만1060명, 2021년 5만7150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점차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24만256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6만3630명,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2만7367명이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했다.
일일 최대 수용인원 1500여명에는 한참 못 미치면서 개통 첫해 49억1000만원을 시작으로 2020년 60억1000만원, 2021년 65억2000만원, 2022년 58억5000만원, 지난해 59억원 등 누적 적자액이 약 292원에 이른다.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설됐지만, 개통 이후 연평균 60억원가량의 운영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시는 지난해 10월 4개 분야(운영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개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의견을 모아 최근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시와 교통공사는 우선 주변 상권과 상생 전략을 꾀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월미도에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열차와 테마파크를 모두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패키지 상품권도 판매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협력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도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말·휴일에는 거의 만석인 월미바다열차가 평일 이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평일에 월미 상권업체 당일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열차 탑승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열차 승강장에 포토존을 조성해 젊은 이용객들의 탑승을 유도하고 열차 티켓 뒷면에는 월미 상권 협력업체를 표기해 이용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열차 외부 랩핑과 내부 인테리어도 계절·주제별로 차별화해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MZ 세대를 겨냥한 짧은 영상(쇼트폼)을 제작해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시 이벤트도 추진한다
현재 성인 기준 8000원인 요금도 오는 8월부터는 인천과 다른 지역 이용객, 평일과 주말을 차등해 적용한다. 인천시민은 기존 8000원을 유지하되 타지 이용객에는 평일 1만1000원, 주말 1만4000원을 받을 예정이다.
주말 이용객(평균 1362명)의 절반 이하인 평일 이용객(평균 603명)을 늘리기 위해 평일 요금 할인을 비롯해 노인·청소년·어린이·장애인·유공자 할인, 단체관람객 할인, 여행사 제휴 할인, 인근 업체 연계 패키지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성수기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2시간 단축하고 운영인력도 68명에서 47명으로 줄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영개선책이 성과를 낼 경우 월미바다열차의 연간 적자는 22억원가량 줄어들고 월미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 인프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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