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을 뒤집을 기회가 없었다…감독이 느낀 키워드는 '심사숙고' [IS 인천]
배중현 2024. 6. 12. 18:34
자칫 오심으로 승리를 빼앗길 수 있었다. 감독이 느낀 교훈의 키워드는 '심사숙고'였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에선 9회 말 큰 오심이 나왔다.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안타가 터진 SSG는 2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파고들었다.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홈 송구를 피해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터치한 에레디아는 끝내기 득점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함지웅 주심의 판단은 달랐다. 에레디아가 홈 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했다고 판정하며 태그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비디오판독 수신호를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비디오판독 권한을 2회(2회 초, 9회 초) 모두 소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경기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발생한 상황에선 심판 재량으로 추가 비디오 판독할 권한이 없다"며 "4심 합의 얘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주심이 가장 가까이에서 본) 홈플레이트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 사유서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SSG는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나온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패했다면 여러 후폭풍이 컸을 텐데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분위기가 수습 국면이다.
12일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 판독할 때 심사숙고해야겠구나 싶었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 왈가왈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판들도 자세히 보려다가 그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그 전에 비디오 판독을 심사숙고했으면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롭게 해야겠구나 이런 교훈을 좀 많이 얻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11일 경기에서 행사한 두 번의 비디오 판독은 성공과 실패가 반복됐다.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다는 걸 알고도 수신호를 보냈다. 이 감독은 "순간적으로 상황이 일어나니 다 쓴 걸 아는 데 본능적으로 나간 거"라며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여기(더그아웃)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결과(오심)가 그렇게 됐다고 해서 그 당시 화가 많이 났다. 그거 때문에 경기가 좌우될 수 있었는데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또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나. 어떻게 하는 게 합리적인가 생각했을 때 비디오 판독 자체를 좀 더 심사숙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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