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경거망동 말라"…배현진 "예우해줄 때 입 곱게 써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을)이 1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구을)을 향해 “이해가 잘 안 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면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국정감사부터 지금까지 정부부처 자료를 근거로 일관된 얘기를 해왔다. 제가 기관으로부터 제시한 자료들은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 증거로 쓰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청와대의 고 전 대변인도 대상”이라며 “같이 전용기를 탔고 당시 타지마할 일정표를 받았으나 ‘사전에 타지마할 행을 몰랐다, 현지요청으로 갔다’고 했던 발언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상대로 거짓말을 수시로 하더니 동료인 도종환 전 장관에게도 타박받고 정작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청와대의 전 대변인 고 의원이야말로 동료의원으로서 예우해줄 때 입을 곱게, 경거망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을 좀 잘 읽으라”며 “안타깝다. 부처 문서 이해가 잘 안 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면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이날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비판했다. 그는 “허위 인턴 등록해서 나랏돈 부정 수급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 받은 윤 의원이나 나랏돈 4억 원짜리 인도 여행 의혹 사건의 명단에 함께 이름 올라와 있는 고 전 부대변인이나 같이 안 다니시는 게 본인들께도 좋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리곤 “고 전 대변인, 타지마할 좋았나?”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인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을 향해 “본인의 자료 검증의 부실함을 인정하고 이쯤에서 한·인도 간의 외교성과, 대한민국의 외교 행보. 여기에 대해서 더 이상의 경거망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날 선 경고를 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 본인의 말에 대해 자료를 통해서 반박이 되니까 이제 말을 또 다른 쪽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기내식으로 ‘도대체 뭘 먹었길래 6000만원이나 썼나’라고 계속 말했던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문체부로부터 자료 받아보니 거기 안에는 운송비용이나 여러 가지 다른 부대 비용들이 같이 들어 있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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