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스타 여성 정치인 격돌... 기시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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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스타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도쿄를 더 좋게 만들어 가고 싶다"라며 "이 각오로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는 40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나, 사실상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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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도쿄도 지사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 |
ⓒ NHK |
다음 달 7일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스타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도쿄를 더 좋게 만들어 가고 싶다"라며 "이 각오로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8년간 코로나19와의 싸움이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등 역사에 남을 수많은 도정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도쿄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었다"라고 자평했다.
고이케 현 지사, 조선인 학살 외면한 '극우'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야당인 입헌민주당 출신 렌호(56)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전자의 입장에서 현직자의 힘과 여유를 배우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는 40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나, 사실상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모두 뉴스 진행자로 활동했고 국회의원과 각료 경험까지 있는 스타 여성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수를 넘어 극우 성향에 가까운 고이케 지사는 TV 앵커로 얼굴을 알린 뒤 정계에 입문해 자민당에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2016년 자민당을 떠나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여성 최초로 당선됐고, 2020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는 취임 후 줄곧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기리는 추모제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으며, 도쿄도가 제2 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마련한 부지 제공 계획을 무산시키는 등 한국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렌호 의원도 광고 모델과 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자 민주당 정권 시절 행정쇄신담당상을 역임한 바 있다.
▲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렌호 입헌민주당 의원 |
ⓒ NHK |
두 후보의 맞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이케 지사가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렌호 의원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사민당 등 야권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실상 여야 대결이 됐기 때문이다.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하며 최근 선거에서 연전연패하고 있는 자민당은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밀기로 했다(관련 기사 : 일 자민당, 선거 줄줄이 참패... 기시다 재집권 '안갯속').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워낙 부진해 고이케 지사로서는 자민당의 지원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아사히신문>은 "고이케 지사가 자민당과 얼마나 적당히 거리감을 둘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반면에 렌호 의원은 "자민당 정권을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여야 대결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재집권이 어려워지고 있는 기시다 총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민당 관계자는 지난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만약 고이케 지사가 렌호 의원에게 패한다면 기시다 정권은 끝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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