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편부터 스플릿 개편까지'…라이엇, 2025년 글로벌 'LoL' 이스포츠 대격변 예고

이정범 기자 2024. 6.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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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의 대규모 변화를 예고했다.

12일 라이엇 게임즈는 2025시즌부터 적용될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시스템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새로운 국제 대회 창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모든 지역 리그의 스플릿 스케줄 일원화, 아메리카스 및 아시아태평양 통합 리그 구축, 개편된 국제 대회의 참가팀 수 조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의 개편. 현재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리그들이 아메리카스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통합된다.

아메리카스 지역은 북미의 LCS, 브라질의 CBLOL, 라틴 아메리카의 LLA를 통합한 리그로, 북미와 남미 컨퍼런스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컨퍼런스는 기존 리그 팀 중 6개 팀을 유지한 채 LLA에서 각각 한 팀씩을 통합할 계획이다. 그리고 승강전을 통해 2부 리그에서 올라올 초청팀 한 팀씩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각 컨퍼런스 당 총 8개 팀이 경쟁을 펼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가을 북부와 남부 컨퍼런스의 팀 선발 과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각 스플릿의 대회 방식 및 컨퍼런스 간의 대결 방식, 아메리카스의 티어2 시스템에 관한 결정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리그는 일본(LJL), 오세아니아(LCO), 베트남 리그(VCS)를 포함해 운영되며,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확장된 아시아태평양 리그는 베트남, 홍콩, 대만, 마카오, 일본, 오세아니아 및 기타 동남아시아의 최고 팀들이 모여 경쟁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리그에 참가할 초청팀들은 '2024 PCS' 및 VCS 서머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2024년 서머 스플릿에 참가하는 VCS, PCS, LJL, LCO의 각 팀은 새로운 리그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승격/강등 리그 모델이 적용된 이후에는 초청팀이 각자의 지역 리그에서 승격할 기회를 얻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된다.

위와 같이 2025년부터 총 5개 지역(유럽 LEC, 중국 LPL, 한국 LCK, 아메리카스, 아시아태평양 리그)으로 개편되며, 각 지역은 새로운 국제 대회, MSI,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팀을 배정받는다. 

2025년부터 모든 지역 리그의 첫 번째 스플릿은 새로운 국제 대회 출전팀을 선발하는 대회로 진행된다. 그리고 두 번째 스플릿은 'MSI'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대회로 진행된다. 'MSI'는 7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의 세 번째 스플릿에서는 해당 지역의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다.

새로운 국제 대회는 2025년부터 3월에 열리며, 각 지역의 첫 번째 스플릿 우승팀이 참가 자격을 얻는다. 이 대회는 6일간 진행되며, 다전제로 구성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한다. 그리고 라운드 로빈 상위 4개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로 진출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첫 국제 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MSI' 시드를 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국제 대회에서 시범 운영되는 대회 형식은 매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머지 스플릿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승팀에게 'MSI' 출전 직행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각 지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에 한 슬롯(총 5개 팀)을 배분받으며, 'MSI'에 두 슬롯(총 10개 팀), '월드 챔피언십'에 세 슬롯을 배정받는다. 'MSI' 우승 지역과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월드 챔피언십 슬롯'을 추가로 획득한다. 이에 총 17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2025년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이를 통과한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해 다른 15개 진출팀과 경쟁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와 같은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LoL 이스포츠를 향한 팬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 올리고 팀들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매출 풀을 통해 티어1 팀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러한 변화가 효과를 입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실험하고 있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도 확대 적용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다전제 동안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2025년 첫 번째 스플릿과 신규 국제 대회에서 선보인다.

사진 = 라이엇게임즈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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