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재난 문자 알림 꺼두는 사람들, 이유가 뭘까? [별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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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울린 재난 문자 알림으로 화들짝 놀란 사람이 많다.
일부 사람들은 전쟁이 난 건 아닐지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 반면, 오히려 재난 문자 알림을 꺼서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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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인간의 생존 본능
재난 문자 알림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건 인간의 당연한 심리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인간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생존 본능”이라며 “재난 문자가 긴급하게 울릴 때 우리가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재난문자 알림이 들리면, 생존을 위해 대비하고, 방어하고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순간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요즘 사회가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예전보다도 더 강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곽 교수는 “북한과의 대치 상황, 코로나, 홍수나 폭우 등 예측하지 못하고 불가항적인 자연재해와 인재 등과 같은 사건 사고가 곳곳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전보다도 불안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알림은… 피로감으로 실효성 떨어뜨릴 수도
그런데, 심각한 사건 사고를 알려주는 재난 문자 알림을 차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들은 어떤 심리 때문일까. 먼저 피로감 때문일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의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렸을 때, 자신과 관련이 없는 지역이라면 재난 문자 알림으로 느낀 불안감과 공포감이 별게 아닌 게 된다”며 “이게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신뢰성까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즉,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피로감으로 인해 재난문자 알림을 차단하게 될 수 있다. 곽 교수는 “분명한 건 많은 다수들이 별거 아닌 거를 너무 지나치게 접하게 되면 지나치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재난 문자 알림이 별거 아니라는 합리화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피 성향이 큰 사람일 수도 있다. 곽 교수는 “회피 성향이 큰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때의 자신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제일 먼저 부정을 하는 특징이 있다”며 “그 순간에 부정을 해야 나를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교수는 “재난 문자 알림을 차단하는 것도 실제로는 별일이 아닐 거라는 부정 기제가 발생하면서 자신이 느낄 공포감을 애초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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