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US오픈 출전…우즈 “우승할 힘 남아있다”
4년 만의 US오픈 출전을 앞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우승할 힘이 남아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 해내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가 난 이후로 많은 대회를 뛰지 못했다. US오픈 출전도 2020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경기에선 2라운드까지 10오버파 공동 90위 기록하고 컷 탈락했다. 파인허스트 코스도 낯익지는 않다. 이곳에서 경험한 마지막 대회는 2005년 US오픈이다. 이때 준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파인허스트는 게임의 모든 측면, 특히 정신적인 부분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올 시즌 우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을 차례로 뛰었다. 이번 US오픈까지 메이저 대회를 3개 연속으로 출전하게 되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교통사고 이후 여전히 체력이 관건으로 꼽히는 우즈는 “체력 훈련은 항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는 “상대적으로 평평한 파인허스트의 지형과 대회 기간 예보된 따뜻한 날씨는 우즈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어느덧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우즈에겐 여전히 우승 열망이 남아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아들 찰리 우즈(15·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며 의지를 불태웠다. 2000년과 2002년, 2008년 이 대회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우즈는 “나는 내 스윙과 게임 측면에서 아들을 신뢰한다. 찰리는 내가 그 누구보다 골프공을 많이 치는 것을 봤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US오픈이 끝나는 17일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은 국가별로 순위가 높은 선수 2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현재 기준으로 김주형(22)과 안병훈(33)이 각각 22위와 23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30위 임성재(26)까지 모두 3명이 US오픈에서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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