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통보" 고준희→"탈퇴" 용준형, 드디어 버닝썬 언급…왜 5년 만에? [엑's 이슈]

오승현 기자 2024. 6.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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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고준희와 가수 용준형이 '버닝썬 논란' 5년 만에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유튜브 웹예능 '아침 먹고 가2' 게스트로 배우 고준희가 출연해 속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진행자 장성규는 고준희와 아침을 먹다 최근 BBC 다큐멘터리로 다시 화제가 된 '버닝썬 게이트'를 언급했다.

고준희는 2019년 버닝썬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여배우로 언급된 바 있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속한 대화방에서 여배우가 뉴욕에 가 있어 투자자에게 접대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오고간 사실이 밝혀졌고, 네티즌은 같은 시기 뉴욕에 체류를 했고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던 고준희를 의심했다.



고준희는 버닝썬 언급에 'X놈의 XX들'이라고 분노를 표하며 "내가 왜 버닝썬에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딨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승리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로 제시된 셀카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찍어달라고 해 찍어준 것"이라며 해당 사진이 SNS에 올라갔던 것도 몰랐다고 호소했다.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방치했다. 결국 회사에서 나가서 혼자 변호사를 선임했다. 해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나. 그러니까 인정하는 꼴이 돼 버렸다"는 고준희는 바로 해명을 할 수 없던 상황을 밝혔다. 

그간 직접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으며 편집까지 당했다는 그는 2019년 12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피해자인데, 주변에서는 자꾸 제게 해명을 하라고 했다. 해명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잘못한 것이 없지 않나. 자세히 보면, 댓글에도 버닝썬에서 저를 봤다는 내용은 없을 것이다. 제가 클럽을 가고 그랬었다면 왜 저를 클럽에서 봤다는 댓글이 없겠나. 안 갔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장성규에게도 고준희는 "이거 이야기하면 내보내실 거냐"며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5년 전을 회상한 고준희는 "당시 사건으로 계획했던 작품과 일들이 다 취소됐다"며 루머로 인해 줄지어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고백하며 모친은 이석증을 앓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2일 오전, 용준형 또한 '버닝썬'을 직접 언급하며 5년 전 일에 대한 심경 토로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용준형은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지 못했고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모른채 과열된 비난에서, 무서운 마음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저로인해 피해를 주고싶지 않았ㄷ"며 "모든 것을 잃는 각오를 하고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며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이유를 밝혔다.

버닝썬 게이트 당시 용준형도 과거 정준영과 1대1 채팅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밝혀져 그간 승리, 최종훈과 함께 언급이 되어 왔다.

당시 용준형은 영상을 공유받지 않았다고 첫 번째 입장을 냈으나 사흘 만에 입장을 번복, 혐의를 인정하고 그룹을 탈퇴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용준형은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동영상을 누르기 전까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단체방에 들어간 적이 없으며 버닝썬에 연루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한 용준형은 그간 많은 언론과 대중이 자신을 대화방의 일원이며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고 언급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며 보낼 자신이 없었고, 그저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동안 외면하며 보냈다"며 5년이 지나서야 심경을 토로하고 직접 사건을 언급하는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견디겠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팬이 상처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한 그는 "제가 과거에 바로잡지 못한 일들, 어리석었던 행동과 발언들 깊이 되새기며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연일 '버닝썬'과 엮여 온 이들이 심경을 토로하자 네티즌은 5년 만에 해당 문제를 언급한 이유에 주목했다. 

소속사의 방치, 직접 언급해도 뜨거운 루머들에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고준희의 호소를 비로소 들은 대중들은 "고준희는 5년 만에 언급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제서야 들은 거였네", "지금까지 해명은 안 보고 오해만 했다"며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또한 고준희와 비슷한 시기에 심경을 전한 용준형에게는 "고준희의 고백을 보고 느낀 게 있나"라며 추측하는 네티즌부터 "현아와 공개 열애, 버닝썬 다큐로 꼬리표가 붙은 걸 체감했을 것", "영상 공유받은 건 맞지만 정말 단톡 멤버는 아니었구나"라며 용준형의 마음을 헤아리는 네티즌도 생겨났다.

대중에게 호소와 사과라는 다른 마음을 표한 두 사람이지만 대중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같다.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동으로 대중을 만날 고준희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직접 언급하고 견디겠다고 나선 용준형의 솔직한 마음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아침먹고가2', 용준형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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