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건우, 김재열 구단 직원이 직접 뽑는 5월 MVP에 선정
이형석 2024. 6. 12. 15:39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와 투수 김재열이 구단 선정 5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NC는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박건우와 김재열에 대한 5월 MVP 시상식을 진행했다.
야수 MVP 박건우는 5월 동안 22경기에서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51 6홈런 34타점으로 변함없이 좋은 활약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박건우는 "팀이 어려운 5월을 보냈다. 고참으로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MVP를 주신 것 같다.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서 들어가 최선을 다해 뛰겠다. 주춤했던 5월이 지나 6월에는 원래의 팀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투수 MVP 김재열은 5월 13경기에서 총 14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6차례 뽑았다.
개성중-부산고 출신의 김재열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71순위로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2017년 방출됐다. 이후 병역을 마친 그는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시속 140㎞의 빠른 공을 던진 걸 계기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4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ERA 6.36에 그친 김재열은 지난가을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보상금 2억원, 연봉 6000만원 조건이었다.
김재열은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에서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70으로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김재열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먼저 기회를 주셔서 이런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이기는 경기에 나가서 잘 막은 것도 좋은 결과를 얻은 계기인 것 같다"며 "NC라는 팀에 와서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평소 때 (이)용찬, (손)아섭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과 함께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고 반겼다. 이어 "볼 배합에 대해 윤수강 코치님과 (박)세혁 선배, (김)형준이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팀에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한 곳에 나가서 힘차게 던지겠다. 우리 다이노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C는 현장 직원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월간 MVP를 뽑고 있다. 성적과 기록만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부분도 반영해 코칭스태프가 후보자를 선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직원들이 이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 투표를 진행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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