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블록 쌓기'처럼 간단하게...中 기업 개발한 '탄소측정 소프트웨어' 눈길
중국 기업의 탄소 감축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솽탄(雙碳·탄소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탄소 데이터의 정량화는 기업이 녹색 변혁을 추진하는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탄소 데이터의 정량화는 결코 간단치 않다.
상하이 이탄(易碳)디지털과학기술회사는 '블록 라이프사이클평가(LCA) 클라우드'라는 중국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업이 탄소 데이터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우징(周晶) 이탄 회장은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탄소 계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마치 '블록 쌓기'처럼 간단하게 탄소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 기업은 해외의 여러 산업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탄소를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운영 난도가 높고 중국의 제조업 수요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블록 LCA 클라우드'는 원목을 측정하고, 자르고, 다듬어 조각조각 만드는 블록 부품과 같습니다. 기업은 자체 공정 조건과 요구 사항에 따라 해당 블록을 함께 조립하기만 하면 완전한 모델을 형성할 수 있죠." 저우 회장의 말이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 제조업 일선에서 응용되고 있다.
트리밍, 코팅, 포장...상하이 바오강(寶鋼)포장회사의 생산기지에서 캔을 생산하는 기계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15㎞ 떨어진 사옥에서 '블록 LCA 클라우드'는 엔지니어의 컴퓨터에 공정마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표시하고 제품의 '탄소 이력 보고서'를 한 번에 생성한다.
이처럼 편리한 탄소 컴퓨팅 소프트웨어는 중국 산업 변화와 국제 녹색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제 및 생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탄의 제조업 고객사 중 한 곳은 막대한 투자액으로 인해 생산 설비 업그레이드 관련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이 고객사는 탄소 계산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비만 바꾸면 1년 반 동안 절약되는 전기요금이 새 설비 구입비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또 이를 계기로 기업 전체의 녹색 저탄소 전환을 위한 로드맵도 마련하기 시작했다.
저우 회장은 "해당 소프트웨어는 전문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유럽연합(EU) 환경영향평가 상호인정 플랫폼 승인을 받은 중국 소프트웨어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이 EU 시장 진출 시 '탄소 계산 및 인증 단계'에서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시간 주기를 크게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제무역의 '탄소 장벽'에 직면했을 때 더 경쟁력 있는 수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중국은 탄탄한 산업 기반과 거대한 글로벌 무역 공급사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탄소 계산 소프트웨어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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