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도 18일 휴진 동참…"내주 무기한 휴진 논의"

최서인 2024. 6.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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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한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18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 등 대형병원을 산하에 둔 여타 대학들이 휴진을 발표한 데 이은 결정이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6월 18일 휴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휴진을 통해 정부에 항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은 18일 휴진한다.

다만 응급실과 응급·중환자 수술,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진료는 쉬지 않는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등의 추가 행동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을 지켜본 후 다음 주 목요일(27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잘못된 행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의사들의 요구에는 해괴한 ‘철회’라는 방침으로 여전히 전공의들이 범법자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발언과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들은 오히려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없애고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있음을 자각하기를 바란다”며 “정부가 먼저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의대정원 증원으로 특히 내년 1학년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상상이 불가능하고 이렇게 폭력적인 조치는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대정원 증원은 원점에서 심도 있게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휴진을 통해 불편함을 겪으실 환자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휴진은 정상적인 의료환경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권리를 찾아드리기 위한 노력임을 헤아려 달라”고 부탁했다.

전국 각 병원과 의대 교수들이 18일 하루 전면휴진에 대부분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세브란스병원을 산하에 둔 연세대의대 역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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