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잔류 확정' 텐 하흐 대반전…퍼거슨 이후 '최장 재임' 신기록 세운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올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유임을 결정함에 따라 텐 하흐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의 최장기간 재임 감독이 될 전망이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3시즌을 이끌게 된다.
텐 하흐 감독 유임은 12일(한국시간) 여러 매체와 유력 기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영국 'BBC'는 "에릭 텐 하흐는 클럽 이사회의 시즌 후 검토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유지하게 된다"며 "현재 그들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계약 연장에 관해 텐 하흐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텐 하흐 감독의 유임 사실을 알렸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맨유는 이미 텐 하흐와 새로운 계약에 대한 초기 대화를 시작했다"며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기 위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며 여름 이적 기간 계획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텐 하흐 감독이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을 이끌게 되면 새로운 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텐 하흐는 2022년 아약스에서 합류하면서 현재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연장 계약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재임하는 감독이 될 수 있다"며 기록을 소개했다.
맨유는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감독 이후 감독 잔혹사에 시달렸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엄청난 수상 경력을 자랑했다. 그는 1998-1999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리그와 컵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감독들은 부담이 컸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었고 리그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잉글랜드 FA컵이나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에서는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맨유는 리그 우승을 위해 여러 명장을 데려왔다. 우승 경험이 많은 루이 판할,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을 데려 왔으나 소용이 없었다.
퍼거슨 감독 이후 가장 오래 팀을 이끈 감독은 구단 레전드 출신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다.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19년 3월 정식 감독이 됐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도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21년 11월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을 경질당하지 않고 마무리하면 3년을 채우게 된다. 3년을 채운 감독은 퍼거슨 감독 이후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유럽 5대 리그 1군 감독을 맡은 경험이 없는 텐 하흐 감독이었기에 우려가 뒤따랐다. 아약스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으나 프리미어리그는 분명히 다른 무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대단했다. 직전 시즌 6위였던 맨유를 리그 3위까지 올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고 카라바오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완벽한 첫 시즌을 보냈다.
그의 두 번째 시즌은 첫 시즌과 상반됐다. 최악의 시즌이었다.
맨유는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마무리했다.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가 거둔 최악의 성적이었다.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도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85실점을 기록하며 1976-77시즌 81실점 기록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상자가 속출한 것이 부진의 큰 영향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자신의 베스트 11을 기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부상자가 많은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BB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자가 가장 많은 팀이 맨유였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지난달 25일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림과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맨유가 그를 경질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였다. 'BBC'는 "텐 하흐는 연속 시즌에 트로피를 획득한 단 4명의 맨유 감독 중 한 명이 됐으며 이는 클럽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지점"이라며 "클럽은 텐 하흐가 힘든 시즌에 보여준 헌신, 위엄 및 전문성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텐 하그 감독의 선수 육성 능력도 한몫했다. 매체는 "그가 올여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코파 아메리카와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될 젊은 유망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는 엄청난 부상자 명단에 맞서 싸워야 했고 새로운 영입인 안드레 오나나와 라스무스 회이룬도 잘 적응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 감독직을 유지하지만 역할을 달라진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하는 감독이 될 전망이다. 영입은 구단 디렉터들이 한다. 매체는 "텐 하흐는 다른 구조에서 성공해야 하며 댄 애쉬워스가 스포츠 디렉터로, 제이슨 윌콕스가 풋볼 디렉터로, 오마르 베라다가 CEO로 임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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