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가 잘 쓴 것인가, 못 쓴 것인가…주전 매디슨 대표팀 명단 제외, 후보들은 순항

제임스 매디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여름 국제 대회를 앞둔 토트넘홋스퍼 소속 미드필더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월 두 대륙 대회가 개최된다.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유로 2024가 독일에서 열리고, 남아메리카 대회지만 이번엔 북중미 국가들도 함께하는 2024 코파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진행된다.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보유한 토트넘에도 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여럿 있는데, 주축 선수들 중 끝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시즌 내내 오른쪽 수비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페드로 포로(스페인)가 탈락한 데 이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도 잉글랜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활약이 들쭉날쭉했다. 이적하자마자 토트넘 상승세 주역으로 꼽힐 정도로 맹활약했으나 큰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뒤에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도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결국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잃었다. 지난달 발표된 33인 예비 명단엔 합류했는데 훈련 과정과 평가전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마지막에 제외됐다.

반면, 토트넘 중원 경쟁에서 밀린 다른 미드필더들은 대표팀에서 순항 중이다. 리그 36경기 출전 중 28경기에 교체 투입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대회 전 평가전에서 불을 뿜으며 덴마크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6일 스웨덴전에 선발 출전해 팀 동료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맞대결을 가졌는데,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9일 열린 노르웨이와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조바니 로셀소(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자주 받지 못한 지오바니 로셀소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입지가 훨씬 좋은 편이다. 토트넘에선 주로 매디슨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리그 4경기 선발, 18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는데, 최근 대표팀에선 연이어 선발 출전 중이다. 10일 친선경기 에콰도르전에도 선발로 나서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호이비에르와 로셀소가 토트넘 소속으로 A매치에 임하는 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다. 호이비에르는 나폴리 등 이탈리아 구단, 로셀소는 레알베티스와 같은 스페인 구단들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