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오픈AI' 9000억 유치 성공…삼성· 엔비디아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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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6억유로(약 9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6억유로(약 6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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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6억유로(약 9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6억유로(약 6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시리즈 B는 일반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스타트업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번 펀딩으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58억유로(8조5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2월(20억유로)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펀딩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제너럴 카탈리스트를 필두로 엔비디아, 삼성벤처투자, 세일즈포스, IBM, 시스코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 2월 상업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미스트랄에 1500만유로(220억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서 멘시 미스트랄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우리는 AI의 한계를 뛰어넘고 최첨단 기술을 모든 사람의 손에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확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펀딩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컴퓨팅 용량 추가, 직원 채용 및 미국에서의 국제적 입지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구글 및 메타플랫폼의 전직 연구원들이 지난해 4월 설립한 회사로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엔 챗GPT와 같은 자체 생성형 AI '르 챗(Le Chat)'을 출시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포함한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탑재했다. 이 모든 게 60명가량의 직원으로 창립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스트랄을 '프랑스 천재'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우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오픈AI가 2022년 챗GPT를 세상에 공개하며 AI 군비 경쟁에 불을 지핀 이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은 앞다퉈 생성형 AI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는 최근 60억달러(8조3000억원)를 유치하기도 했다. xAI는 머스크 CEO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AI 챗봇 '그록'을 선보이며 오픈AI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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