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 방출 위해 90억원 이상 지불…“조만간 결별 발표”
김우중 2024. 6. 12. 14: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선수인 탕기 은돔벨레와 조기 결별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90억원)가 넘는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돔벨레는 2025년까지 구단과 계약된 상태지만, 이미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은돔벨레에게 500만 파운드 이상을 지급하면서 조기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애초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된 상태인데, 1년 먼저 결별하기 위해 합의금을 내준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몇 달 동안이나 은돔벨레와의 계약을 조기에 마치기 위해 합의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돔벨레는 주급으로만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를 수령하고 있어, 합의금 규모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20시즌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탁월한 전진 능력을 뽐낸 바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당시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을 위해 6200만 유로(약 92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5년 동안 공식전 91경기 10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중 75경기가 첫 2시즌에 이뤄진 경기다. 부상과 기복으로 인해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고, 입지를 잃은 뒤엔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그를 판매하기 위해 임대계약마다 이적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옹·나폴리(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모두 그와의 동행을 택하지 않았다. 임대 끝난 뒤엔 연이어 방출설이 이어지고 있다.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일찌감치 그를 전력 외로 평가한 모양새다. 일정 수준의 합의금까지 지불하며 동행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매체 역시 토트넘이 곧 은돔벨레와의 공식 결별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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