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대회 도중 학교 숙제까지’ 17살 스페인 신성의 귀여운 고충

김명석 2024. 6. 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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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24에 출전하는 2007년생 라민 야말.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 최고 신성으로 꼽히는 ‘2007년생’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은 이미 스페인 성인 축구대표팀 일원이다. 이미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 벌써 A대표팀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미 프로 무대에 데뷔해 유로 2024 출전까지 앞둔 선수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전히 ‘학생 신분’이기도 하다. 스페인 중등 의무 교육을 의미하는 ESO 4학년 신분이라 학업 역시 소홀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유로를 앞두고 남다른 고충도 있다. 대회 기간에도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귀여운 고충이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 바르사 유니버설 등에 따르면 라민 야말은 “저는 ESO 4학년이기 때문에, 숙제를 유로 대회까지 가져왔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인터넷으로 수업도 듣고 열심히 하고 있다. 선생님께서 저를 정학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팀 훈련과 경기 등을 병행하면서도, 동시에 학업을 위한 숙제와 온라인 수업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24에 출전하는 2007년생 라민 야말. 사진=게티이미지

그야말로 남다른 재능을 갖춘 선수이기에 가능한 고충이기도 하다. 실제 라민 야말은 17세의 나이에 유로2024 출전이 말해주듯 최고의 재능으로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4월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까지 치렀는데, 당시 나이는 만 15세 9개월 16일이었다.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것도 세계적인 클럽인 FC바르셀로나 선수로서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것이다.

나아가 지난 2023~24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의 맹활약까지 펼쳤다. 17세의 나이에 스페인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서 유로 2024에 출전하는 것도 이같은 활약과 남다른 재능 덕분이다.

대회를 앞둔 포부도 남다르다. 라민 야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파에서 유로를 보고 있었다. 유로 2020 대회 땐 친구들과 쇼핑센터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유로가 시즌 마지막 남은 대회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다”고 했다.

라민 야말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이번 유로 2024 무대를 누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지난 2012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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