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목사가 동성애 책 100권 대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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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목사가 동성애 기념 달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공공도서관에서 관련 도서를 무더기로 빌려 가는 이른바 '대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중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공공도서관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시위자 2명이 관련 도서를 전부 대출한 뒤 '이런 도서를 도서관에서 없애지 않는다면 영원히 반납하지 않을 것'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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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목사가 동성애 기념 달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공공도서관에서 관련 도서를 무더기로 빌려 가는 이른바 ‘대출 시위’를 벌였다. 어린이 등 지역 주민이 동성애 자료를 보지 못하도록 관련 책의 씨를 말리겠다는 취지였지만 효과나 방식 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캔자스주 위치토의 엑소더스교회를 이끄는 카일 라모트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라모트 목사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관련 책이 잔뜩 담긴 비닐봉지와 선반에 정리된 관련 서적 등을 촬영해 공유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이웃 등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서관에서 어린이용 LGBT 도서를 먼저 빌려 아이들을 동성애 옹호 가치관으로부터 지켜내자고 설파했다. 라모트 목사는 “이것은 정말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100권이 넘는 LGBT 책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교회 성도나 주변 기독교인들에게도 대출 시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LGBT 커뮤니티에서는 6월 한 달간을 ‘프라이드먼스(Pride Month)’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에서 동성애 서적 대출 시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중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공공도서관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시위자 2명이 관련 도서를 전부 대출한 뒤 ‘이런 도서를 도서관에서 없애지 않는다면 영원히 반납하지 않을 것’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공립학교 도서관에서는 동성애 옹호 서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다수의 주 공립학교 도서관에는 2021년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상위 목록 10위 중 하나인 ‘젠더퀴어(gender queer)’를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는 남성 동성애자가 알몸으로 등장해 성행위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서관 대출 시위가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련 도서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으로 인식돼 해당 주제의 장서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라모트 목사는 동성애 옹호 단체 등의 댓글 공격이 이어지자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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