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텐 하흐 생존, 이유 있었다…부상자 속출+부적절 구단 구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여러 이유들이 등장했지만, 그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환경이 큰 요인이었다.
영국 BBC가 12일(한국시간)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다음 시즌에도 감독으로 유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해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텐 하흐가 구단 보드진의 시즌 이후 리뷰에 따라 다음 시즌 맨유 감독으로 유임될 것이다. 마지막 시즌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텐 하흐의 재계약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FA컵 결승전 직후 빠르게 리뷰를 진행했다. 텐 하흐는 FA컵 결과와 상관없이 경질될 거라고 주장하는 보도들을 뒤로 하고 웸블리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다. 맨유의 마땅한 2-1 승리는 구단 수뇌부가 리뷰를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뷰 결과 발표를 앞두고 텐 하흐와 건설적인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사건이 고려됐으며 텐 하흐가 계속 팀을 맡는 것이 명백한 우선순위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텐 하흐는 보드진의 결과 발표에 시간이 걸리자 짜증이 났다는 주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요일 결과 발표에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맨유가 텐 하흐 유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기록적으로 많았던 부상자가 지난 시즌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었다.
맨유는 지난 2023-2024시즌 8위로 시즌을 마쳤다.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순위를 경신하면서 리그 순위로는 유럽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제대로 선수단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부상자가 있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총 45회의 부상 이력이 발생해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메이슨 그린우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 여러 선수들이 축구 외적인 문제로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린우드는 2021-2022시즌 발생한 여자 친구와의 문제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났다가 결국 지난 시즌 헤타페(스페인) 임대를 선택했다. 안토니 역시 전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브라질에서 재판이 진행돼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다.
정점은 산초였다. 산초는 턴하흐와 직접적인 갈등을 일으켰다. 텐 하흐는 산초를 1군 훈련에 완전히 배제하는 강수를 뒀고 산초는 지난 1월 친정팀이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그는 그곳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텐 하흐는 흔들렸다. 맨유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무려 6패를 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시즌 마지막 12경기에서도 단 5승만 거두면서 마무리도 좋지 못했다. FA컵 우승이 모든 걸 덮어버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면서 공동 구단주이자 구단 운영권을 넘겨받은 이네오스 그룹 창립자 짐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의 FA컵 우승으로 인수 후 첫 트로피를 빠르게 얻었다.
매체는 "구단 지분 인수 첫 주에, 이네오스 그룹은 텐 하흐의 업무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구단이 어떤 감독이라도 성공할 수 있을 적합한 구조들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선수단이나 감독 문제보다 구단 내부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텐 하흐가 힘든 시즌 동안 스스로 수행한 헌신, 품위, 프로 정신에 감탄하고 있다. 또 구단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등 어린 스타들의 발전에 텐 하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텐 하흐는 엄청난 부상자 명단을 갖고도 싸워야 했고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등을 적응시켜야 했다"라며 "텐 하흐는 다른 스포츠적 구조에서 성공해야 할 것이다. 결국 댄 애스워스 스포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 축구 디렉터, 그리고 오마르 베라다 CEO가 새로 임명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텐 하흐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BB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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