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고마운 나의 감정들…‘인사이드 아웃 2’ [쿡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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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라일리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질풍노도기에 접어든 청소년 라일리의 머릿속엔 전에 없던 새로운 감정들이 생겨난다.
기쁨이,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 슬픔이 등 기존 감정에 불안이, 부럽이, 당황이, 따분이가 더해져 더 풍부해진 라일리의 복잡한 마음속을 비춘다.
라일리의 행복만을 바라는 감정들의 분투기는 여전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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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라일리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가장 친한 친구들과 촉망받는 하키 선수로서 매일 반짝이게 살아가던 라일리. 그의 감정을 이루는 기쁨이와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 슬픔이는 여전히 라일리와 함께다. 평온할 것만 같던 어느 날, 생각 본부에 난데없이 적색경보가 울려 퍼진다. 경보의 이름은 다름 아닌 사춘기. 질풍노도기에 접어든 청소년 라일리의 머릿속엔 전에 없던 새로운 감정들이 생겨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만)는 전편에서 이야기를 확장해 더 많은 감정을 다룬다. 기쁨이,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 슬픔이 등 기존 감정에 불안이, 부럽이, 당황이, 따분이가 더해져 더 풍부해진 라일리의 복잡한 마음속을 비춘다.
청소년이 된 라일리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굳건한 성격의 섬 너머로 자라난 신념의 끈이 모여 자아를 이루고, 이 모든 게 라일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기쁨이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라일리를 위해 나쁜 기억을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고 최고의 기억들만 모아 장기 기억 보관소에 둔다. 라일리의 행복만을 바라는 감정들의 분투기는 여전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친한 친구들과 다른 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라일리에겐 자연히 불안감이 똬리를 튼다. 외톨이가 되기 싫은 마음은 불안으로 이어져 새 자아를 싹틔운다. 갑작스러운 변화 물결 속 기존 감정들은 설 곳이 없다. 기존 자아를 되찾으려 하는 과정에서 이들도 달라진다. 늘 밝던 기쁨이는 속상함을 토로하고, 버럭이는 그런 기쁨이에게 화 대신 위로를 건넨다.
격랑 속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도 성장한다. 감정들이 라일리를 위해 애써주는 모습을 보면 묘한 위로를 받는다. 라일러처럼 우리 모두 수많은 기억과 여러 감정이 쌓여 지금의 ‘나’가 됐지 않나. 때론 엉망일지라도 그 역시 아름답게 바라보는 감정들의 무한한 사랑이 오늘을 살아갈 힘을 준다. 영화를 볼수록 이런 과정들을 거쳐 자라난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돋아난다. 누구나 공감과 뭉클함, 웃음과 행복을 느끼게 할 ‘인사이드 아웃 2’다. 12일 개봉. 96분. 전체 관람가. 쿠키 영상 1개.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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