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각종 거취 보도에 "와전돼 불편한 마음…토트넘과 계약 남아"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유럽 쪽에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 각종 추측성 보도와 관련,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전(한국 1-0 승)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거취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된 것 같다. 조금 불편한 상황"이라며 "토트넘(잉글랜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처음엔 5년 계약을 맺었다.
입성 첫 시즌 아르헨티나 영건 에리크 라멜라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고전해 2016년 여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직전까지 갔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도전을 결심한 것이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손흥민은 2018년 여름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2023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연봉도 대폭 올랐다. 이어 2021년 여름에 역시 기존 계약을 없앤 뒤 연봉을 180억원(추정)까지 다시 올려 2025년 여름까지 설정된 토트넘과의 4년 짜리 3번째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이 계약서엔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영국 언론 혹은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올 여름 손흥민 계약 관련 취재 내용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 계약서 붙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거나, 손흥민과 아예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2023-2024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32살 나이에도 건재를 알렸고, 주장까지 맡으며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가 된 터라 현지 관심은 더 뜨겁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로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디 애슬레틱'이 지난달 말 '토트넘 선수단 뜯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걸로 내다봤다.
구단이 별도의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고, 기존 계약 조항을 살려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걸로 내다본 셈이다.
여기에 2023-2024시즌 도중 일부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을 꾸준히 꺼냈다.
더선을 비롯한 영국 대중지는 아예 색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다. 손흥민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포르투갈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이 최근 부임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손흥민이 이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내놨다.
튀르키예 언론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시나리오를 제기하기도 했다.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2022-2023시즌이 끝난 시점에서도 한창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당시엔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알 이티하드로 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SPN은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45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전 끝나고 손흥민이 계약 관련 불편한 마음을 전하면서 토트넘에 좀 더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페네르바체 혹은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당장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입지에 올랐음에도 입단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각종 공식 대회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한 손흥민이 토트넘과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트넘도 손흥민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선 선수 이상으로, 토트넘을 홍보하는 글로벌 브랜드 손흥민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손흥민이 현재 받는 연봉 180억원은 절대적으로 보면 큰 액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연봉 순위는 31위에 불과하다. 영국 언론을 종합하면 프리미어리그 연봉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어시스트 머신 케빈 더 브라위너로 350억원이다. 이어 엘링 홀란(맨시티) 330억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10억원 등이고,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극도로 부진해 방출리스트에 올랐거나 이미 방출된 마커스 래시퍼드, 앙토니 마르시알도 200억원을 넘게 받았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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