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조금만 쉬고 올게요" 손흥민, 1년 간 55경기·5000분 쉼없이 달린 뒤 드디어 휴식

김희준 기자 2024. 6.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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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긴 시즌을 끝내고 드디어 휴식을 취한다.

앞서 손흥민은 중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라며 이번 시즌이 6월 A매치를 끝으로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시즌 내내 손흥민을 중용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반기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58분 만에 그를 벤치로 불러들일 정도였다.

각 경기 추가시간, 프리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 시간을 모두 합하면 5,000분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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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긴 시즌을 끝내고 드디어 휴식을 취한다.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 조금만 쉬고 올게요"라고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중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라며 이번 시즌이 6월 A매치를 끝으로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도 쉼없이 달려왔다. 프리시즌부터 아시아-태평양 투어를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다행히 프리시즌에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이나 바르셀로나와 경기 등 휴식을 취한 경우도 있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한 후로는 제대로 쉰 적이 없다. 손흥민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경기 중 34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유일하게 벤치에서 출발한 경기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막 마치고 돌아온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경기였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는 교체로 출장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비교해보면 손흥민이 확실히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전반기에는 PL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본머스전까지 총 12골을 퍼부었는데, 아시안컵 이후 15경기에서는 단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시즌 내내 손흥민을 중용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반기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58분 만에 그를 벤치로 불러들일 정도였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에서도 주장의 책임감으로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 2023-2024시즌 개막 후 한국 대표팀이 치른 17경기 중 10월 튀니지전을 제외한 16경기에 나섰다. 이 중 벤치에서 출발한 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이라크와 친선경기뿐이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갖은 고생을 했다. 모든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며 체력 안배를 전혀 받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요르단, 말레이시아, 호주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16강과 8강 연달아 연장 혈투를 치르는 악재 속에서도 묵묵히 대표팀을 위해 경기를 뛰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 총 7골을 넣으며 한국이 2차 예선 5승 1무로 3차 예선 톱시드를 배정받는 데 큰 공헌을 세웠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은 11일 치른 중국전을 끝으로 길었던 2023-2024시즌을 끝냈다. 6월 A매치 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호주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치른 걸 합하면 무려 55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90분으로 잡았을 때 공식 경기에서만 4,419분을 뛰었다. 각 경기 추가시간, 프리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 시간을 모두 합하면 5,000분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선수 혹사가 심해지는 현대 축구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시간 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7월 중순부터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7월 27일 비셀고베와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고 한국을 방문한다.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치고, 8월 3일에는 같은 곳에서 바이에른뮌헨과 자웅을 겨룬다.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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