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모든 의혹 밝혔다"…'영탁 막걸리' 상표권분쟁 최종 승소
가수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인 예천양조와 벌인 상표권 분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2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전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예천양조는 더는 '영탁 막걸리'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선 안 되며 이미 만든 제품에서 제거해야 한다.
예천양조와 영탁 측은 지난 2020년 1년간 계약을 맺고 '영탁 막걸리'를 출시했으나, 이듬해 6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갈등을 빚었다. 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며 2021년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영탁의 손을 들었다. 예천양조가 2심 판결에 불복했으나 상고이유서를 제때 내지 않아 본안 판단 없이 상고가 기각됐다.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은 예천양조와의 연이은 분쟁에서 최종 승소하며 광고 계약 종료 이후 불거진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해 소명한 끝에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예천양조 대표 백모씨는 영탁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영탁 측이 거액을 요구해 계약이 결렬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예천양조는 분쟁 이후 경영난을 겪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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