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위 탈환, 'SSG 대형 신인'이 막았다…"데뷔 첫 끝내기, 꿈만 같다" [인천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6. 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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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루키 내야수 박지환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지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지환은 이날 SSG가 4-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SSG는 박지환의 활약을 바탕으로 KIA를 7-6으로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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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루키 내야수 박지환. 6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루키 내야수 박지환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게임을 지배하는 클러치 본능을 뽐내고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박지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지환은 이날 SSG가 4-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6-5로 만들었다.

박지환은 원 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이 던진 2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꽉 차게 들어온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다.   

박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연장 10회말 1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우완 김도현을 상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4시간이 넘는 혈투의 엔딩은 박지환이 주인공이었다.

SSG 랜더스 루키 내야수 박지환. 6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 SSG 랜더스

SSG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최민창의 희생 번트가 3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공격 흐름이 한 차례 끊긴 상태였다. 9회말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안타 때 2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주심의 오심으로 홈에서 아웃 처리되는 불운이 겹쳤던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게임이 꼬일 수 있었다.

하지만 SSG는 박지환의 활약을 바탕으로 KIA를 7-6으로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024 시즌 KIA 상대 5승 2패의 절대 우위도 이어갔다.

KIA가 이날 SSG를 꺾었다면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박지환이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면서 SSG가 웃고 KIA가 울었다. 

박지환은 경기 종료 후 "초반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장 추신수 선배님께서 벤치에서 오늘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주시고 화이팅을 불어넣어 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했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첫 두 타석에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포인트를 앞에서 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10회말에 기회가 찾아와서 고등학교 선수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끝내기를 치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고 돌아봤다.

SSG 랜더스 루키 내야수 박지환. 6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 SSG 랜더스

박지환은 SSG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한 유망주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박지환은 14경기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OPS 0.955로 빼어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

SSG는 최근 몇 년 동안 2루수 자리는 뚜렷한 주인이 없었다. 박지환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당분간 꾸준히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환은 "평일 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와주신 팬분들한테 감사하다"며 "신인 선수임에도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분들한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 인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팀을 구했다. 박지환의 맹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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