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텐하흐 유임→항명파동 산초 숙청→도르트문트 완전이적, 상상에서 점점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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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 컴백 3단계 시나리오 중 1단계가 충족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파트리크 베르거 기자가 텐하흐 유임 소식을 보고 가장 먼저 내놓은 반응이 '도르트문트에 희망이 생겼다. 산초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맨유 구단은 감독의 권위에 힘을 실었고, 산초를 2군으로 좌천시켰다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쫓아내듯 도르트문트로 임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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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 컴백 3단계 시나리오 중 1단계가 충족됐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텐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후 2시즌을 지도했는데, 각각 잉글랜드 리그컵과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영입정책, 경기력, 대외적 이미지 등 여러 면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위로 최소 합격점을 충족했지만, 2023-2024시즌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탈락과 PL 8위 추락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맨유 수뇌부는 구단주 교체를 맞아 텐하흐 감독 유임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는데 12일 결론은 한 번 더 믿어보는 것이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나아가 재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텐하흐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단 구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초는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파트리크 베르거 기자가 텐하흐 유임 소식을 보고 가장 먼저 내놓은 반응이 '도르트문트에 희망이 생겼다. 산초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산초는 원래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맨체스터시티 유소년팀의 특급 유망주였으나 빠른 프로 데뷔를 위해 17세에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는데, 18세 때부터 중용되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인정 받았고 19세 때는 한 시즌 20골을 넣는 특급자원이 됐다. 21세였던 2021년 맨시티의 라이벌 맨유로 이적하며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57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영 재현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023-2024시즌 텐하흐 감독과 심각한 불화를 겪었다.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맨유 구단은 감독의 권위에 힘을 실었고, 산초를 2군으로 좌천시켰다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쫓아내듯 도르트문트로 임대 보냈다. 그리고 도르트문트에서 보란듯 부활한 산초는 UCL 결승 진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맨유가 감독을 교체할 경우, 안 그래도 2선 자원이 하나같이 아쉽기 때문에 기량 면에서 팀내 1등인 산초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이 남는다면 산초는 팔 수밖에 없다.
맨유가 산초의 방출과 잔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는 이적협상을 하게 될 경우 도르트문트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뜻이다. 맨유에 남지 못할 거라면 여러 팀이 영입 경쟁을 벌여줘야 이적료가 오르는데,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만 잘 하는 선수로 이미지가 박혀 버렸다. 또한 산초 입장에서도 도르트문트에서 훨씬 편하게 축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연봉 삭감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막판 상승세 주역이었던 산초, 그리고 첼시에서 임대해 온 레프트백 이안 마트센의 완전이적이 큰 과제였다. 두 선수 모두 급여와 이적료가 부담스러웠다. 일단 산초를 예상보다 싸게 살 수 있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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