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합병 무산...주가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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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합병이 결국 파라마운트 이사회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배주주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지분을 약 17억달러(약 2조3460억원)의 현금으로 인수하고, 주식 거래를 통해 파라마운트를 스카이댄스에 합병하는 안을 제안했었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양측 모두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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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합병이 결국 파라마운트 이사회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양사의 합병 논의가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배주주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지분을 약 17억달러(약 2조3460억원)의 현금으로 인수하고, 주식 거래를 통해 파라마운트를 스카이댄스에 합병하는 안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통해 파라마운트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는 샤리 레드스톤 회장 등 레드스톤 일가는 해당 인수안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레드스톤 회장이 이날 오후 표결 전에 합병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아직 레드스톤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스카이댄스와의 합의를 위해 몇달간 옹호해온 상황을 고려할 때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밥 배키시 전 최고경영자(CEO)의 해임 배경으로도 스카이댄스 합병건과 관련한 의견 충돌 등이 꼽혔었다.
특히 이번 합병안이 무산됨에 따라 레드스톤 회장이 파라마운트 전체가 아닌 내셔널 어뮤즈먼트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양측 모두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CBS 방송, MTV, 니켈로디언, 쇼타임 등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다. WSJ는 "타이태닉, 인디아나 존스, 대부 등의 영화로 유명한 파라마운트가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도전해 직면해있다. 수익 대부분이 창출되는 TV사업은 축소됐고 스트리밍 투자는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극장보다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레드스톤 회장은 거대기술기업과 같은 대형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전장 대비 7.85% 하락한 주당 11.04달러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도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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