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정말 대단하다…북한보다 FIFA 랭킹 낮은 인니로 역사 최초 3차 예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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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또 새로 썼다.
1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6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2-0으로 꺾었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10점으로 이라크(승점 18)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하면서 사상 최초로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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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또 새로 썼다.
1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6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2-0으로 꺾었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10점으로 이라크(승점 18)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하면서 사상 최초로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축구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이 별로 없다. 지금까지 월드컵 진출은 1938 프랑스 월드컵 단 한 번 있었다. 그나마도 당시 아시아 예선 참가팀은 인도네시아와 일본 단 2팀이었으며, 일본이 중일전쟁 등을 이유로 참가를 취소하면서 자동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 당시 실력이 좋았다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실질적인 전성기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인 타이거컵(현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하던 시절로 볼 수 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인도네시아는 서서히 체질을 개선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후방 빌드업과 역습, 롱 스로인을 위시한 세트피스 전술 등을 섞어 조직적인 팀이 됐다. 신 감독은 저스틴 허브너, 이바르 제너, 샌디 월시 등 인도네시아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귀화시키고 대표팀에 U23 대표팀으로도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다수 배치하는 등 선수단 개편에 힘썼다.
이 성과가 서서히 나오는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 전성기에는 4연속 조별리그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U23 대표팀을 이끌고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는 등 이변을 일으킨 끝에 4강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U23 대표팀에는 A대표팀과 아시안컵을 경험한 선수가 다수 있었다.
이번에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역사를 새로 썼다. 필리핀과 경기에서 전반 32분 톰 하예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작렬했고,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즈키 리도가 앞에서 잘라 들어가는 헤더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최종 예선)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기준 A매치 보이콧 등을 선언한 북한(118위)보다도 낮은 134위 축구 약소국이었다. 이번에 3차 예선에 진출한 국가 중에서는 139위 쿠웨이트 다음으로 낮다. 현실적으로 3차 예선에서 각 조 3위와 4위에 주어지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버거운 전력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와 신 감독은 언제나 역사를 써왔다.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쟁쟁한 나라들을 뒤로 하고 기적을 노래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도네시아축구대표팀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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