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중국과 격돌하나…북한 미얀마 대파 '3차예선 극적 진출'→홈경기 취소 '깽판' 치고도 생존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 경기 개최를 불과 5일 전 취소 통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몰수패 수모를 당했던 북한 축구가 이후 2연승을 챙기며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3차예선에 오르는 대반전을 이뤘다.
북한은 3차예선 조추첨에서 가장 낮은 6포트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추첨 결과에 따라 1포트 한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생겼다.
북한은 11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동남아 미얀마를 4-1로 대파했다. 이에 따라 B조에서 3승 3패를 거둔 북한은 승점 9를 쌓아 마지막 순간 조 2위를 확보했다.
2차예선에선 9개조 각 조 1, 2위 총 18개팀이 3차예선에 올라 6장이 걸린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툰다. 여기서 떨어진 팀들 중 6팀이 모여 4차예선에서 2.5장의 남은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북한-미얀마 맞대결 3시간 전 시리아(2승 1무 3패·승점 7)가 일본에 0-5로 대파한 덕에 최하위 미얀마(1무 5패·승점 1)를 잡은 북한이 조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 3월 4차전까지만 해도 조별리그 통과 전망이 상당히 어두웠다. 미얀마와의 원정 경기만 이겼을 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첫 대결에서 0-1로 진 것에 이어 지난 3월 일본과의 두 차례 경기를 모두 졌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기로 했던 일본과의 홈 경기를 개최 5일 전에 전격 취소 통보하는 이른바 '깽판'을 쳤다.
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중립 장소를 물색해달라는 요청까지 했으나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AFC가 이를 알아보기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상급기관인 FIFA가 북한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남은 두 차례 홈 경기를 라오스에서 치른 끝에 모두 이겨 3차예선 진출을 이뤘다.
지난 6일 시리아전에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시리아 매체들이 '이달 초 시리아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중립적인 경기 장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전에 이어 미얀마와 경기도 라오스에서 열린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축구가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앞서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출전, 김일성 경기장에서 한국 등과 경기를 치렀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중도 기권해버렸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6 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북한은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1966 잉글랜드 월드컵, 한국과 동반 진출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월드컵 본선 출전 기록 전부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많아진 만큼 북한 대표팀이 3~4차예선 선전 여부에 따라 미국 땅을 밟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 역시 커졌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3차 예선에 오를 18개팀도 모두 확정됐다.
A조에선 지난 2월 아시안컵을 개최한 끝에 우승한 카타르와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가 승선했다. B조에션 일본이 6전 전승을 챙긴 가운데 북한이 막판 2연승을 달려 2위를 차지하고 3차 예선에 올랐다.
C조에선 한국이 5승 1무(승점 16)으로 5경기 만에 1위를 확정지었으며 중국이 태국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에서 모두 같았으나 승자승에서 앞서 극적으로 3차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D조에선 중동 오만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승점10을 기록하는 등 분전하고도 탈락했다.
E조에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투르크메니스탄, 홍콩은 일찌감치 따돌리며 각각 1위와 2위로 3차 예선에 간다. F조에선 이라크, 인도네시아가 오르게 됐으며, G조에선 요르단이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준결승에서 완파하며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이번 2차 에선 최종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지에서 2-1로 잡고 1위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H조에선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1위, 중동 바레인이 2위에 올랐다. G조는 호주가 6전 전승을 챙긴 가운데 팔레스타인(승점8)이 레바논(승점6)을 따돌리고 3차 예선 진출을 일궈냈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 시작되며 내년 6월까지 열린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경우에 따라 5포트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6포트 북한과 한 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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