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27경기' 캡틴 손흥민의 진심 "정말 오래 하고 싶다"

조효종 기자 2024. 6. 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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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한 시즌을 마친 소회와 대표팀 차기 감독, 소속팀에서의 재계약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A매치 2연전을 끝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조금 쉬어도 되겠죠?"라며 웃은 뒤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밌는 시즌이었고, 선수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한국에서 마무리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 재밌는 경기, 또 이런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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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손흥민이 한 시즌을 마친 소회와 대표팀 차기 감독, 소속팀에서의 재계약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한 한국은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유려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휘저었다. 후반 16번 터진 결승골에도 관여했다. 이강인이 길게 띄워 보낸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전달했다. 공이 양 팀 선수들을 거쳐 빈 공간으로 흐르자 이강인이 달려들어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A매치 2연전을 끝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조금 쉬어도 되겠죠?"라며 웃은 뒤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밌는 시즌이었고, 선수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한국에서 마무리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 재밌는 경기, 또 이런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대표팀, 토트넘홋스퍼에서 여러 기록을 세운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중국전 출전으로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로도 올라섰다. 토트넘 선배 이영표와 127경기 동률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렇게 많이 뛸 수 있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몸 상태가 되는 것도 너무나 감사하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감독님, 코치님, 같이 뛰는 선수들, 벤치에서 서포트해 주는 선수들,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오래 하고 싶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즐거움 최대한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것처럼 응원, 성원, 사랑 보내주시면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대표팀 차기 감독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완벽한 선수가 없는 것처럼 완벽한 감독님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좋은 감독님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협회에서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잘 정해야 한다. 시간이 걸린 만큼 잘 선택하실 거라 믿는다. 9월까지 이제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선수들이나 기자분들, 팬분들 모두 성급하게 '누구를 모셔오자'라고 하기보다 진행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더 좋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게 결국 선수들, 팬분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감독님 잘 선택해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최근 소속팀에서의 재계약 관련 보도가 영국과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의 기본적인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인데, 토트넘이 재계약에 앞서 일단 기존 계약에 존재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레전드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었고, 이적설로까지 연결됐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재계약 이슈에 대해 "아직 이야기할 게 없다. 구단과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 상황에서 와전이 됐다. 조금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숨기지 않고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와, 또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다. 계약 문제로 신경 쓰기보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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