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배와 SV 경쟁, 꿈만 같다"…올스타 투표 1위 정해영의 진심 [인천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6. 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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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지키고 싶지만 당연히 되는 건 아니다. 팀도 선두로 올라가고 나도 잘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KBO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서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정해영은 11일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경기에 앞서 ""올스타 팬투표 중간 집계 1위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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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KBO가 9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2차 중간 집게에서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1위를 지키고 싶지만 당연히 되는 건 아니다. 팀도 선두로 올라가고 나도 잘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KBO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서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정해영은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합산 101만 2173표를 획득, 100만 6042표를 얻은 드림 올스타 포수 양의지를 제치고 중간 집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정해영은 2차 중간 집계 발표 시점까지 2024 시즌 27경기에 나와 27이닝 2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성적을 찍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 LG 트윈스 유영찬 등 나눔올스타의 다른 마무리 후보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바탕으로 사실상 오는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을 예약했다.

정해영은 11일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경기에 앞서 ""올스타 팬투표 중간 집계 1위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솔직히 그저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고 웃은 뒤 "이렇게 많은 표를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KBO가 9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2차 중간 집게에서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인기만 따지면 나보다 우리 팀 김도영이 더 많다. 그래도 팬들께서 나를 많이 응원해 주시는 걸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를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1 시즌 첫 풀타임 마무리로 34세이브를 따낸 뒤 2022 시즌 32세이브, 2023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던 가운데 올해도 세이브 2개만 더 추가하면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KIA는 정해영이 2024 시즌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면서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해영은 앞선 시즌들과는 다르게 상위권 팀 클로저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정해영은 "올해는 (세이브 상황 때 등판하면)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 솔직히 작년, 재작년에는 팀이 5강 싸움을 했는데 올 시즌에는 1위 다툼을 하면서 왜 마무리가 부담스러운 자리인지 많이 느꼈다. 아직까지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 투표 1위를 끝까지 지키고 싶지만 내 힘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우리 팀이 다시 1위로 올라가야 하고 나도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KBO가 9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2차 중간 집게에서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정해영은 2024 시즌 대선배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치열한 세이브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승환이 11일 LG를 상대로 시즌 19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정해영을 제치고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해영은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2000년대생 투수 중 대표적인 '오승환 키즈'다. 야구공을 처음 잡았던 2011년에 오승환이 54경기 1승 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다.

정해영은 "오승환 선배님과 타이틀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꿈만 같다. 2011년에 야구를 시작할 때 삼성도 잘 했고 오승환 선배님도 최전성기셨다"며 "내가 오승환 선배와 세이브왕을 다투는 게 믿기지 않는다. 기사를 통해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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