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엽 PD “‘선업튀’ 제작비 200억…김혜윤, 열 다섯 살 어리지만 존경”

장주연 2024. 6. 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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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김태엽 PD가 ‘선재 업고 튀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1일 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김태엽 PD의 언론인 특강 영상이 게재됐다. 

김태엽 PD는 드라마 제작기를 설명하며 “지금 K-콘텐츠가 어마어마하지 않냐.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선재 업고 튀어’가 130개국에서 1위를 했다”며 “저도 깜짝 놀랐다. 주위에서 저도 보내줬다. K콘텐츠 영향력이 너무 대단해졌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그만큼 산업 규모가 커졌다는 거다.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돈이 많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커지고 안전한 방향을 찾게 된다”며 “예전엔 작가님이 필(영감) 받아서 막 썼던 것들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선재 업고 튀어’ 제작비가 200억이 들었다.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가 이 정도로 든다. 굉장히 큰돈”이라며 “한 번 망하면 여러 사람이 매우 힘들어지는 거다. 그래서 안전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베이스로 한다. 그래서 웹툰, 웹소설에서 일정 부분 성공한, 검증된 이야기를 가져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또 ‘충격의 엔딩’을 언급하며 “2부 엔딩과 13부 엔딩을 같은 날 찍어야 했다. 누가 그렇게 댓글을 썼더라. ‘아니 이걸 같은 날 찍었다고? 김혜윤 미친 거 아니야?’라고. 저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김혜윤과) 열다섯 살 차이 날 거다. 그런데도 저는 존경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3부에서 선재(변우석)가 죽은 걸로 나오고 25분 동안 나오지 않는다. 근데 우리(제작진)는 25분 동안 욕먹다가 선재가 백룡 영화제에 나오면 ‘꺄~ 갓 시은’ 이렇게 될 거라고, 확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쌍욕을 하는 분도 있고 좋았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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