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엽 복귀·최기명 고영재 영입… “화끈한 게임 기대하세요”
KT팬, T1전 고양서 열리자 불만
젠지·T1, EWC 출전… 과로 우려
T1은 디도스 공격 아직 해결못해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이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로 개막한다. 8월18일까지 약 2달간 정규 리그를 소화하고 그 다음 주부터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결승전은 9월8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스프링 시즌을 마친 후 팀들은 충분한 휴식과 연습 시간을 가졌다. 서머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은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리그 대표로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여했다가 지난달 말 귀국한 젠지와 T1 역시 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서머 시즌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스프링 시즌 챔피언이기도 한 젠지다. 지난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 팀 중 8개 팀 감독이 젠지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젠지가 스프링 시즌과 MSI에서 거둔 성적과 그 과정에서 선보인 탄탄한 경기력을 이유로 들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저도 선수단도 기대가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도 “원래 그런 부담을 안고 생활하는 것이 우리의 직업이다.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서머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도 우승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1표씩 얻었다.
서머 시즌을 맞아 전력을 보강한 팀들도 있다. 농심 레드포스에서는 2군 코치 ‘구거’ 김도엽(30)이 현역으로 복귀했다. 휴식기에 그가 대타 선수로 연습에 참여한 게 계기가 됐다. 김도엽이 연습경기에서 현역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자 팀이 그를 설득해 4년 만에 전장 일선으로 출정하게 됐다.
광동 프릭스는 개인방송인 출신의 늦깎이 신인 ‘리퍼’ 최기명(24)을 영입했다. 스프링 시즌을 꼴찌로 마무리했던 OK 저축은행 브리온도 광동 프릭스에서 ‘영재’ 고영재(21)를 임대 영입해 순위 상승을 꾀한다.
올 시즌에는 LCK가 정규 리그 경기를 서울 종로구 소재 e스포츠 경기장 LCK아레나가 아닌, 외부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사례가 생길 예정이다. T1의 제안으로 오는 29일 T1 대 KT 롤스터전이 경기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T1의 홈 경기로 열린다. 리그는 팀의 자체 마케팅 및 수익 다각화 기회 제공 취지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팀들이 수익을 올릴 기회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이런 시도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고, 다른 팀들이 비슷한 시도를 한다면 리그는 늘 그렇듯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잡음도 있다. KT 팬들은 팀이 이득 없이 불리하기만 한 어웨이 경기를 수락했다며 KT 본사 앞 트럭 시위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7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 기간에는 리그가 1주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젠지와 T1이 이 대회에 초청받은 까닭이다. 두 팀은 EWC가 내건 수억원의 상금에 기대감을 품으면서도 MSI에 이어 EWC까지 참가하는 선수단의 피로도 누적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T1은 올 초부터 지속된 디도스 공격 때문에 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종목사 라이엇게임즈는 여태껏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경기를 향한 디도스 공격은 막아냈지만 선수들의 개인 훈련 중 디도스 공격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최고 인기 팀인 T1은 수익원 중 하나인 선수단의 온라인 개인방송을 할 때마다 디도스 공격을 당해 정상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T1은 지난 8일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선수단은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 LCK와 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었다. 라이엇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드레이 반 룬 라이엇게임즈 리그 스튜디오 총괄은 10일 “이 문제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한 플레이와 개인방송 환경을 만들기 위해 T1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활용해 원인을 조사하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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