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그리고 사진 편집하고… 산수화가 이상범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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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이상범 가옥'은 국가등록유산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청전 이상범(1897∼1972)이 1942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자택 겸 화실이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이상범 가옥에서 '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전을 하고 있다.
이상범 가옥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첫 전시로 종로구 고택 활용 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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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이상범 가옥’은 국가등록유산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청전 이상범(1897∼1972)이 1942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자택 겸 화실이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이상범 가옥에서 ‘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전을 하고 있다. 이상범 가옥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첫 전시로 종로구 고택 활용 사업에 선정됐다.
이상범은 1906년 상경해 당대 스타 화가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하며 출세가도에 들어섰고 해방 이후 작고하기까지 개성적인 ‘청전풍’ 산수화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인생이 내리 전성기였던 화가다.
전시에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회화 작품과 미술 자료들이 나와 이상범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상범은 수묵산수화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수백 장의 신문 연재소설 삽화를 그린 삽화가이기도 했다. 1935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심훈의 연재소설 ‘상록수’에 삽화를 그린 이도 그였다. 이번 전시 제목도 ‘상록수’의 구절에서 땄다. 보도사진의 편집, 수정 업무를 맡은 언론인이기도 했는데, 1936년에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사진에 찍힌 일장기를 지워 경찰에 구속되고 동아일보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신문 자료들이다. 월간지 신동아에 연재한 회고록 ‘나의 교우반세기’(1971)는 이상범의 교우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다. 이상범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14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 교육기관인 경성서화미술원에 입학하고부터다. 안중식, 조석진에게서 그림을 배운 동료 학생으로는 김은호, 노수현 등이 있다. 이중 노수현과 특히 절친한 사이였음을 회고록을 통해 엿볼 수 있다. 10월 4일까지.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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