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이 작다" 악몽이 된 인천 원정…'피OPS 1.856' 또, 무너진 정해영
배중현 2024. 6. 12. 05:01
마무리 투수 정해영(23·KIA 타이거즈)에게 인천 원정은 '악몽'이다.
정해영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했다. 실점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이 2.33에서 2.22로 소폭 하락했는데 투구 내용은 기록과 달랐다. 8회 등판 직후 박지환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것. 8회 실점은 승계 주자를 놓고 내려간 앞선 투수 최지민의 몫이었다.
5-5로 맞선 9회 말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낸 뒤 최경모를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후속 에레디아가 2루수 실책, 박성한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지영과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자칫 '악수' 될 수 있었다.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전 안타로 연결된 것. 홈을 파고든 에레디아의 득점으로 경기가 끝난 듯했지만 심판(함지웅)의 오심으로 태그아웃이 선언돼 연장으로 흘렀다.
정해영으로선 패전 위기에서 회생한 '행운'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KIA를 외면했다.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투수 김도현)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해영은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101만2173표를 획득, 2차 중간 집계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100만6042표)를 6131표 차이로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잔여 등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해영은 주중 3연전 장소인 SSG 랜더스필드를 두고 "야구장이 작다"고 경계했다.
이유가 있었다. 정해영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2사 후 최정에게 동점 홈런,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이후 한유섬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승승장구했던 터라 충격이 꽤 컸다. 이후 안정감을 회복한 정해영은 세이브 1위 경쟁에 나서며 KIA 뒷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그러나 두 번째 인천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이로써 정해영의 시즌 인천 원정 기록은 2경기 평균자책점 13.50(2이닝 3실점). 피안타율 0.545, 출루율(0.583)과 장타율(1.273)을 합한 피OPS가 1.856까지 치솟았다. 유독 SSG 원정만 오면 스텝이 꼬인다. 인천 성적을 빼면 정해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떨어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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