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4시간 혈투 '해피엔딩', 막내 향한 사령탑 극찬…"팀 구하는 맹활약 펼쳤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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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새로운 한 주를 승리와 함께 시작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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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새로운 한 주를 승리와 함께 시작했다. 루키 내야수 박지환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원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3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KIA에 뺏겼다. 하지만 2회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3회말 최정의 1타점 적시타와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 보태 3-4까지 따라붙었다.
SSG는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박성한이 3회말 병살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7회초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KIA 4번타자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다시 4-5 열세에 몰렸다. KIA 셋업맨 최지민이 8회말 마운드에 오르면서 점점 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SS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사 1·2루 찬스에서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슈퍼루키 박지환이 대형 사고를 쳤다.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팀에 6-5 리드를 안겼다.
SSG의 승리 확정은 순탄치 않았다. 9회초 마무리 문승원이 KIA 이우성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 5-5로 승부가 다시 원점이 됐다.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는 이지영의 안타 때 2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에서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에레디아는 KIA 포수 한준수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 끝으로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지만 구심을 맡은 함지웅 심판위원의 판단은 달랐다. 에레디아가 끝내기 결승 득점을 확신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던 가운데 한준수가 미트로 태그하자 함지웅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SSG는 2차례 비디오 판독 기회에서 한 번만 원심이 뒤집히면서 더는 정규이닝 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없었다. TV 중계 화면상으로 에레디아가 홈 플레이트를 터치한 게 확인됐지만 이미 오심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돌입한 뒤였다.
SSG는 9회말의 아쉬움을 연장 10회말 털어냈다. 1사 2루에서 박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환은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 SSG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는 신인 박지환이 팀을 구했다. 박지환의 맹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최민준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버텨준 부분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 4실점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활발한 출루와 안타를 생산해 역전할 수 있었다"며 "박지환을 비롯해 추신수, 최정, 박성한이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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