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선거, 여성 거물 고이케-렌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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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가장 큰 자리인 도쿄도지사를 두고 스타 여성 정치인이 맞붙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고이케 유리코(72) 도쿄도지사가 12일 도의회 폐회에 맞춰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에 이미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선거는 현직인 고이케 지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57) 참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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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호가 이기면 기시다 정권 타격
일본에서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가장 큰 자리인 도쿄도지사를 두고 스타 여성 정치인이 맞붙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고이케 유리코(72) 도쿄도지사가 12일 도의회 폐회에 맞춰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에 이미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선거는 현직인 고이케 지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57) 참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은 모두 TV 뉴스 진행자 출신의 여성 정치인으로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다. 고이케 지사는 방위상, 도쿄도지사 등 일본 정치권의 ‘여성 최초’ 기록을 많이 썼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 때 자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 렌호 의원은 자민당 지지율이 높았던 2016년 참의원 선거에서 지역구(도쿄도) 득표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야당 정치인이다.
일본 언론은 현직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고이케 지사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으로선 당세 부진으로 인한 부전패를 피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다만 자민당이 지난 4월 중의원 보궐선거 이후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 도쿄 미나토구청장 선거 등에서 연전연패 중이라는 점이 변수다. 렌호 의원은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반(反)자민·비(非)고이케’를 외치며 여야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 때문에 자신이 특별고문으로 있는 도민퍼스트회나 자민·공명당의 추천을 받지 않고 선거에 임할 전망이다. 자민당도 선거 기간 중 정치활동이 인정되는 ‘확인 단체’를 만들어 고이케 지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가 패할 경우 기시다 후미오 정권도 타격을 입게 된다. 산케이신문은 “선거에서 어려운 결과가 나오면 총리의 정권 기반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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