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스타 29세 바르델라, 차기 총리로 급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차기 총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N 고위 관계자는 오는 30일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델라는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을 진두지휘해 31.4%의 득표율을 기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14.6%)을 압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말투에 소셜미디어 능통
조기총선서 극우 RN 제1당 전망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차기 총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N 고위 관계자는 오는 30일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5년생인 바르델라는 집권 여당의 1989년생(35세) 총리 가브리엘 아탈의 대항마로 극우 진영이 내세우고 있는 청년 정치인이다. 바르델라는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을 진두지휘해 31.4%의 득표율을 기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14.6%)을 압도했다.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바르델라는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센생드니의 공동주택 단지에서 살았다. 서민 노동 계층과 함께한 시절은 그의 정치적 자양분이 됐다. 바르델라는 17세이던 2012년 대선 때 국민전선(현 RN) 후보였던 마린 르펜의 TV토론에 감명을 받아 당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정치에 집중하기 위해 소르본대 지리학과를 중퇴한 바르델라는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쳐 2022년 11월 르펜의 후임으로 당대표가 됐다.
WSJ는 유럽 전역에서 승승장구하는 국수주의 정당의 미래가 그에게서 엿보인다며 바르델라를 말투가 부드럽고 소셜미디어에 능통한 차세대 극우 정치인으로 소개했다.
바르델라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 세력을 결집시켰다. 또 치안 강화를 위한 경찰력 확충, 테러와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자국 산업 보호와 농업 지원도 약속했다. 아울러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폈다.
르네상스당 참패에 따른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으로 프랑스는 급작스럽게 총선 정국에 돌입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택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는 ‘엄청난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의회 해산 발표 직후 나온 여론조사에선 RN이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리스인터랙티브와 RTL라디오·M6방송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RN은 하원의원 577석 중 235~26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의석수(89석)의 3배에 달한다. 과반인 289석에는 못 미치지만 여당 연합의 예상 의석수(125~155석)를 크게 웃돈다. 이로 인해 좌·우파가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갖는 ‘코아비타시옹’(좌우동거정부)이 탄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파리올림픽 개최(7월 26일)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총선을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대통령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 올림픽 직전 의회 해산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간 르몽드는 총선 후 올림픽 개최에 맞춰 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성매수자’로 위장한 경찰에 딱…채팅앱 성매매 덜미
- 미국 코넬대 강사 4명, 中공원서 흉기 피습
- 불과 ‘500m’…한 활주로에 두 비행기 이·착륙 ‘아찔’
- “말라위 실종 군용기 발견… 부통령 등 전원 사망”
- 이미 전국은 ‘찜통’…온열질환자 벌써 72명
- ‘만취 벤츠 DJ’ 징역 15년 구형… “반성문 75번” 선처호소
- ‘사기 혐의’ 임창용 “도박 자금 맞지만 충분히 갚았다”
- “엄인숙, 남편 입원 중 강제관계 임신…사망 보험금 타”
-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에… 권익위 “제재규정 없다”
- 조1위 확정? 방심은 없다… 김도훈호 “중국전 무조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