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난무' 남북전 성사되나…북한, 미얀마 4-1 대파→3차 예선 진출 [WC 예선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3차 예선에서 '남북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북한이 미얀마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면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용남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리조국과 리일송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북한(승점 9)은 시리아(승점 7)를 제치고 B조 2위로 올라서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조 1위를 확정 지었던 일본이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하면서 북한에 순위 역전의 기회가 생겼고, 북한이 B조 최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낙승을 거둬 조 2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북한은 당초 지난해 11월 시리아와의 1차전을 홈에서 치르기로 했으나 순서를 바꿔 1차전을 원정으로 하고, 이번 5차전을 홈에서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달 5~6차전을 연달아 홈 경기로 하게 됐는데 코로나19 이전까지 줄곧 북한 각급 축구대표팀의 홈 경기장으로 썼던 김일성 경기장 대신 동남아 라오스로 홈을 옮긴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9년 9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대결을 끝으로 3년 넘게 국제축구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듬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다보니 방역에 취약한 북한은 아예 국경을 닫고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 금지됐다.
지난 3월2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차전 일본과의 홈 경기는 북한 측이 선수단은 물론 일본 취재진 비자까지 다 내주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제 경기를 치를 태세였으나 5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선언해 FIFA와 AFC, 일본대표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북한은 이어 해당 경기의 중립 경기 개최를 요청했으나 경기를 불과 5일 앞두고 다른 곳에서 일본과 붙기는 불가능했다.
이에 AFC는 경기를 제 날짜에 치를 수 없다고 선언한 뒤 FIFA에 보고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같은 달 말 북한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일본은 경기를 하지도 않고 3-0으로 이겼다. 이어 이번 2차예선 5~6차전 홈 경기 개최가 시선을 모았는데 결국 라오스에서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북한은 강주혁을 골문 앞에 세웠고 김봄혁, 김유송, 장국철, 최옥철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강국철, 김국봄, 백청송이 중원을 맡았다. 리일송, 한광성, 리조국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쳤다. 북한은 전반 13분 김국봄의 패스를 받은 리일송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전반 16분 한광성의 패스를 리조국이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광성이 김국진과 교체되어 나간 뒤에도 북한은 집중력을 발휘해 이른 시간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 43분 리일성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북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미얀마에 만회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북한은 두 장의 교체를 동시에 사용하며 변화를 줬고, 결국 후반 막바지 리조국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네 번째 골을 기록해 4-1 스코어를 만든 끝에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B조 2위로 올라선 북한은 앞서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몰수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3승 3패(11득점 7실점)로 3차 예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북한이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한국과 북한이 만나 '남북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같은 날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해 사실상 1포트 한 자리를 사수했다. 북한이 2위로 올라와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한의 3차 예선 역시 라오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남자축구 남북전은 서로 말이 통하다보니 특히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신경전이 적지 않게 펼쳐지는 경기도 알려졌다.
남북전 성사 여부가 결정되는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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