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카자흐 정상회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선언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해 두 번째 순방국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와 친교 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 및 2019년 이후 5년 만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또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진 카자흐스탄과 탄탄한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경제, 외교, 문화, 과학기술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양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지역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확고한 지지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9년 처음으로 한국 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 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며 “앞장서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체결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언급한 뒤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TIPF를 체결했다. 이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업무협약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한국과 TIPF를 체결하게 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기업 간 가스전 및 화학공장 설비 협력을 위한 합의서 등 모두 8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 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약 8조26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스타나=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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