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중국 지린성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대낮에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ABC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피습 사건은 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베이화 대학이 위치한 지린시 베이산 공원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현지 사찰을 방문하던 중 칼을 든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추이(崔)’라는 이름의 55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X(옛 트위터)에 유포된 현장 영상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보도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중년의 백인 남성은 옆으로 누워 오른손으로 옆구리를 감싸고, 왼손으로는 휴대전화를 꺼내 통화를 하고 있었다. 다른 남성은 상의 아래가 피로 물든 채 휴대전화를 꺼내 구조요원에게 보여줬다. 여성 부상자는 손으로 복부를 가린 채 고통스러워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11일 X에 성명을 발표하고 “그들의 완전한 회복과 안전한 귀국, 이곳 고향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국무부는 “흉기 난동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외교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화 대학의 외국인 강사 4명이 10일 오전 베이산 공원 방문 중 습격을 당했다”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이번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 인문교류의 정상적인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 방 내 마누라 명의라고요?” 남편 황당케한 이혼남 고독사 | 중앙일보
- "체액 든 종이컵 청소 항의하자 해고…밤꽃 냄새 환장한다더라" | 중앙일보
- 치솟는 엔비디아 비밀은 부동산? AI 시대에 땅싸움, 왜 | 중앙일보
- 고준희, 버닝썬 루머에 "그 쌍X의 새X들…소속사도 방치하더라" | 중앙일보
- "금액 어마어마"…'수원의 딸' 카리나가 부산서 시구한 이유 | 중앙일보
- 40대 체육교사, 여고생과 부적절 교제…대전교육청 발칵 | 중앙일보
- "우리 팬 무시하는 것 같아서"…손흥민 '3-0 손동작' 무슨 뜻? | 중앙일보
- 성폭력 피해자인데 '우범소년' 낙인…예리는 6개월 갇혔다 | 중앙일보
- 비명 지르며 도착한 이 섬…푸짐한 회정식에 또 한번 놀랐다 | 중앙일보
- "집 넘기고 종신보험도 깼는데…" 결국 회생법원 온 사장님 한숨 [벼랑 끝 중기·자영업] |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