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박탈? 강등?’ 위기의 맨시티, EPL 상대 소송전

최민우 2024. 6.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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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인 영국의 1부 리그(EPL·프리미어 리그)가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구단은 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리그 규정을 변경해달라며 법적 소송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PL 소속 구단 다수가 리그 사무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맨시티가 리그 규정에 도전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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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공식 소셜미디어 캡처


‘축구 종가’인 영국의 1부 리그(EPL·프리미어 리그)가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구단은 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리그 규정을 변경해달라며 법적 소송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PL 소속 구단 다수가 리그 사무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맨시티가 리그 규정에 도전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7시즌 동안 6번이나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최근 사무국으로부터 115건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돼 승점 삭감과 우승 박탈의 위기에 놓였다. 이에 맨시티는 EPL이 규정하고 있는 리그 내의 관련자거래(APT-Associated Party Transaction rule) 규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사무국을 상대로 소송전에 들어갔다.

APT 규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이후 2021년 12월 도입됐다. 구단이 구단주와 관련된 기업과의 상업적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으로 구단이 계열사 후원 광고 등을 통해 재정의 제약 없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

맨시티는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구단주가 소유한 에티하드 항공 등 아부다비의 주요 항공사와의 후원 계약을 과대평가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계약금 기준 상위 10위권에 있는 후원사 중 4곳이 만수르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이와 관련해 115건의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통한 부당지원이 사실로 드러나면 맨시티는 리그에서 승점 감점이나 강등 등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에 맨시티는 APT 규정을 무력화해 재판에서 우위에 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또한, 리그 규정을 수정하기 위해 전체 20개 구단 중 최소 14개 구단의 동의가 필요한 현 규정을 ‘다수의 폭정’이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 오브 런던이 보도했다.

일부 구단들도 사무국에 불만을 품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PSR(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에버튼은 리그가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에버튼은 23~24시즌 PSR 위반으로 승점이 10점 삭감됐다. 이후 항소해 징계가 6점으로 완화됐으나 사무국이 다시 승점 2점을 추가로 삭감해 총 승점 8점이 삭감됐다. 에버튼은 강등될 위기에 놓였지만, 최종전에서 AFC 본머스에 승리하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영국 프로축구경기 심판기구(PGMOL)에 항의 서한을 보내며 조사를 촉구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VAR 폐지를 주장하는 안건을 제출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VAR은 팬과 축구의 관계를 훼손시키고 프리미어리그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의도치 않은 수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무국은 구단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했고, 만장일치의 결과로 VAR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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