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3-0 도발’ 주장 손흥민 “中 팬들이 우리 팬들도 무시한다는 느낌 받았다”

김희웅 2024. 6. 12.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중 야유에 골 예고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야유를 보내는 중국 관중을 향해 3대0 표시를 해보이고 있다. 2024.6.11 ondol@yna.co.kr/2024-06-11 20:54:5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국 팬들을 도발한 배경을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감독님 말씀처럼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단단한 모습으로 임했다. 무실점으로 마쳐서 긍정적이다. 완벽한 경기는 없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든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찬스를 더 살렸다면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코치진도 고생하셨는데, 두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하고 무실점으로 마쳐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펼쳤다. 이강인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손흥민과 기뻐하고있다. 상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11.

어김없이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중국의 후방을 휘저었다. 현란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무력화했고, 이강인의 결승 골 장면 직전에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 주장으로서도 완벽했다. 중국 팬들이 전반 막판에 야유를 쏟았는데, 손흥민은 양손으로 ‘3-0’을 표현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것을 떠올려 응수한 것이다.

손흥민은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수로서 야유를 안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대한민국 선수로서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준 것”이라며 “오늘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그런 경우에도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펼쳤다. 한국이 1-0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다. 상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11.

김도훈 감독은 앞으로도 우리 스타일에 맞는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 역시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입혀져야 하는 옷들인 것 같다. 선수들은 정말 어릴 때부터 축구를 배우는데, 규칙적인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여러 감독님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많은 색의 옷을 입는다. 감독님이 이야기하신 것들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갖춰야 할 기본적인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규율적으로 움직이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결국 궤는 같다. 확실한 축구 색깔과 방향성을 정하는 게 한국축구의 과제다. 손흥민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확히 정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소속팀에서도 어떤 방향의 축구를 해야 할 지 갖고 있고 많이 대비한다.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도 선수가 떠나가면 그 선수를 메울 선수를 구성한다. 앞으로 그런 것들을 미리 만들어놔야 대표팀이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 수월할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