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글벙글' 태국, 3차 예선 진출 실패...싱가포르에 3-1 승→승자승으로 탈락 [WC 예선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배하고도 웃었다.
중국을 추격하던 태국이 홈에서 싱가포르와 비겼고 득실차까지 똑같이 맞췄으나 승자승에서 밀려 순위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C조 2위를 유지한 중국이 3차 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8점이 된 태국은 중국과 승점 동률을 맞췄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3위로 2차 예선을 마쳤다. 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 역전을 노렸지만 다득점 승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태국은 경기 내내 30개 이상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무려 네 번이나 만드는 등 싱가포르를 압도했지만 싱가포르 골키퍼의 선방쇼와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에 번번이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홈팀 태국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파티왓 캄마이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티라톤 분마탄, 크리스다 카만, 엘리아스 돌라, 수파난 부리랏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위라텝 폼판, 차나팁 송크라신, 사락 유옌이 중원을 맡았다. 수파촉 사라차트, 수파차이 차이디드, 그리고 수파낫 무에안타가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싱가포르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하산 수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글렌 크웨, 사푸완 바하루딘, 해리스 하룬, 하리스 스튜어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허리는 제이콥 마흘러가 지켰고 하미 샤힌과 샤 샤히란이 중원에 힘을 보탰다. 라얀 스튜어트와 파리스 라믈리가 측면에서 최전방의 이크산 판디를 지원했다.
태국은 세 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중국이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하면서 태국의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 조건이 더욱 낮아졌다. 태국은 싱가포르전에서 세 골 이상으로 승리하면 중국과 승점을 맞추고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3차예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
때문에 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에이스 송크라신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전방의 차이디드와 무에안타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싱가포르는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태국의 공세를 막은 뒤 역습을 노리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팽팽했던 전반전은 전반 37분 무에안타의 선제골로 태국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송크라신이 골문 쪽으로 내줬고, 이를 무에안타가 밀어넣으며 싱가포르 골망을 갈랐다.
싱가포르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라얀 스튜어트를 불러들이고 일한 판디를 내보냈다. 반면 태국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태국은 후반전에도 맹렬하게 몰아쳤다. 후반 3분 차이디드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후반 4분에는 유옌이 골문 앞에서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유옌의 슈팅은 수니 골키퍼 발 맞고 골대를 강타한 뒤 나왔다.
태국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8분 무에안타가 박스 앞에서 두 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태국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무에안타는 이어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 번의 찬스를 살린 쪽은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는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크웨가 내준 공을 판디가 받아 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득점, 결정력의 차이를 보여줬다.
태국은 동점골 실점 후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교체카드를 활용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유옌, 송크라신, 차이디드가 빠지고 자로엔삭 웡곤, 피라돌 참랏사미, 티라실 당다가 들어왔다. 싱가포르는 크웨와 샤힌을 아담 압둘라, 타우픽 수파르노와 교체하며 맞섰다.
스코어는 바뀌었지만 경기 흐름은 그대로였다. 태국이 높은 위치에서 싱가포르 수비진을 몰아넣고 골문을 두드리는 형세로 진행됐다. 그러나 태국은 크로스가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마지막 슈팅이 벗어나는 등 결정력의 부재로 인해 또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와중에 사라차트가 부상까지 입었다. 태국은 후반 26분 통증을 느끼고 절뚝이는 사라차트를 포라멧 아르비라이와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태국이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교체로 투입된 아르비라이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태국이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34분 박스 왼편에서 분마탄의 패스를 받은 아르비라이가 수비를 앞에 두고 시도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태국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기세를 몰아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41분 분마탄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반대편으로 넘어갔고, 이를 쇄도하던 웡곤이 헤더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제 태국에 필요한 것은 단 한 골이었다.
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당다의 슈팅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 태국에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었다. 태국은 마지막까지 네 번째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네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태국이 3점 차 승리에 실패하면서 웃은 쪽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의 결승포에 실점해 패배했으나 간신히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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