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도훈 감독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내가 마지막이길”

송지훈 2024. 6. 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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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사령탑으로 A매치 2경기를 전승으로 이끌며 임무를 완수한 김도훈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임시 사령탑 자격으로 축구대표팀을 이끈 김도훈 감독이 조속한 감독 선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차 예선을 5승1무 20득점 1실점으로 마무리 한 김도훈호는 승점 16점을 기록, C조 1위로 3차 예선에 올랐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싱가포르와의 5차전(7-0승)에 이어 중국과의 최종전도 승리로 장식한 김 감독은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나선 중국을 상대로 선수들이 실수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A매치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김 감독은 3차 예선을 대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빠른 선수들이 있어 이를 활용하는 축구를 잘 한다”고 운을 뗀 그는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우리 위주의 흐름을 가져 올 힘도 함께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예로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들었다.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증명했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볼을 소유하고 흐름을 지배하면서 포지셔닝과 밸런스를 다듬어야 한다”고 언급한 김 감독은 “한국은 능동적인 축구, 장점을 살리는 축구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이상 K리그), 라이언시티(싱가포르) 등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대표팀 사령탑을 경험한 김 감독은 “들어와서 보니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면서 “선수들이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팀을 이끌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중국전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김도훈 감독(맨 왼쪽)과 축구대표팀 스태프. 연합뉴스

김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면서 “임시 감독을 맡아보니 부담도 크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됐기에 중요한 자리에 중요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차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오는 9월 시작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본선행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FIFA랭킹 23위 한국은 중국전 승리와 함께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세 번 째 순위를 확정지었다. 3차 예선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3위에게 주어지는 톱 시드를 확보해 일본(18위), 이란(20위)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총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 6개 팀은 우선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남은 2.5장의 본선 진출권을 걸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중국전 도중 작전 지시하는 김도훈 감독. 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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