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 명품 끝내기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아웃' [IS 인천]

배중현 2024. 6. 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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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KIA전 9회 나온 에레디아의 슬라이딩 장면. KBS N 스포츠 중계 캡처


끝내기 '명품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은 9회 말 오심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상황은 이랬다. 7-7로 맞선 9회 말 2사 1·2루에서 SSG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파고들었다.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송구를 피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며 터치한 에레디아는 '끝내기 득점'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함지웅 주심의 판정은 태그아웃.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이 홈을 터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1일 인천 SSG-KIA전 9회 에레디아의 슬라이딩 이후 태그하는 한준수. 심판은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이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않았다고 판단, 아웃으로 선언했다. KBS N 스포츠 중계 캡처

곧바로 이숭용 SSG 감독은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보냈으나 이미 2회 사용(2회 초, 9회 초)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함지웅 주심은 경기를 속개했는데 뒤늦게 나온 중계 화면상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은 세이프였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홈플레이트) 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SSG가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발생한 상황에선 심판 재량으로 추가 비디오 판독할 권한이 없다"며 "4심 합의 얘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주심이 가장 가까이에서 본) 홈플레이트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 사유서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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